물은 열을 잃으면 얼음이 된다. 

이 단순한 자연의 법칙은 우리 영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믿음의 열기가 식으면 마음은 굳어지고 영혼은 얼어붙는다. 

사탄은 대놓고 공격하지 않는다. 그는 전략가다. 

우리의 열정을 서서히 조금씩 식히며 무감각하게 만든다.

복음의 불이 꺼지는 순간 신앙은 ‘습관’으로 변한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형식’으로 굳는다. 

세상은 오늘도 수많은 메시지를 쏟아낸다. 

‘너 자신을 믿어라’,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 등등. 

이런 말들은 매끄럽고, 세련되고, 

마치 시대정신처럼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러나 그 속에는 하나님을 밀어내는 독한 독이 숨어 있다.

이러한 가치관들이 우리의 삶 속으로, 

마음속으로 조용히, 깊숙이, 

그리고 아무런 저항 없이 스며들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세상의 것들’이 복음 속에 섞이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은 ‘소금’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녔는데, 

우리는 오히려 세상의 양념을 복음에 비벼 넣고 있다. 

하여 복음은 ‘볶음’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바로 영적 전쟁의 현실이다. 

탄환도, 폭탄도, 총성도 들리지 않지만 

우리의 믿음을 향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경고하신다. 

“깨어 있으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고 다닌다”(벧전 5:8). 

지금 우리 앞에는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깨어나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신호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빛과소금」은 

한 해의 끝에서 ‘영적 전쟁의 실체’를 조명했다. 

세계관 전쟁, 이단 사이비 전쟁, 무속과의 전쟁, 

그리고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영적 전투의 현장을 살폈다. 

영적 전쟁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담대히 서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