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응원하기 마련이다. 

마음이 그(또는 스포츠팀)에게로 자연스럽게 흐르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서 또아리 틀고 있는 무력감을 박살 내고 싶은, 

무력감의 족쇄를 풀고 무력감의 올가미를 벗겨 내고 싶은, 

먼 바다 위로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처럼 간절함이 솟구치기 때문일 터. 

먹방을 보며 대리 만족 느끼듯, 

약자의 승리를 보며 내 인생의 역전을 꿈꾸는 게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 모양새이다. 

그래서 ‘언더독의 반란’은 짜릿함을 주는 서사이자, 

소설과 영화에서 인기 있는 단골 소재다. 

850명과 맞짱 뜬 엘리야, 거인 앞에 선 다윗, 

노예에서 제국의 총리가 된 요셉 등 성경에서도 언더독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약한 것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신다”라고 말했다. 

‘복음’은 언더독을 통해 전파되었고, 

교회는 언더독이 흘린 피로 세워졌다. 

패배가 자명한 듯 보였으나 

언더독은 결국 승리의 나팔을 불며 복음의 역사를 써 왔다.  

「빛과소금」 신년호에서는 성경 속 언더독을 지면 위에 드러냈다. 

승기 잡은 언더독 서사에 열광하는 사회의 단면과 

‘언더도그마’의 함정에 대해서 조명했다. 

실제 ‘언더독의 반란’ 사례를 수집, 

언더독 서사가 주는 심리적 위로에 대해서도 지면에 풀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복음의 진실과 도전하는 삶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마음에 한소끔 희망이 달아오르기를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