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독한 것들>에서는 청소년들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의 환상을 깨놓는 고발자로,
나의 아버지, 그분은 목사님
아버지가 38세에 신학을 시작하셨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아버지가 건축업을 하셨던 터라 2층 집에 좋은 차를 끌고 남부럽지 않은 부유함을 누리고 살았죠. 그런데 목회가 왠 말? 아버지가 목회 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저희 가정은 한순간 반지하로 들어가 사는 처지가 되었고, 어머니는 미용실을 운영하셔야 했어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당시 제가 초등학생이어서 큰 시련에 빠지진 않았고, 그냥 ‘집이 망했구나’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죠.
지금 아버지는 양주에서 개척교회를 섬기시는데요.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갈 때마다 아버지가 제 자랑을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잘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사실, 저희 아버지처럼 설교를 재미있게 하는 분도 드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외모는 어머니를 닮고 유머감각은 아버지를 닮은 것 같아요.
고시원과 교회에서 전전긍긍하다
아버지가 38세에 신학을 시작하셨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아버지가 건축업을 하셨던 터라 2층 집에 좋은 차를 끌고 남부럽지 않은 부유함을 누리고 살았죠. 그런데 목회가 왠 말? 아버지가 목회 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저희 가정은 한순간 반지하로 들어가 사는 처지가 되었고, 어머니는 미용실을 운영하셔야 했어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당시 제가 초등학생이어서 큰 시련에 빠지진 않았고, 그냥 ‘집이 망했구나’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죠.
지금 아버지는 양주에서 개척교회를 섬기시는데요.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갈 때마다 아버지가 제 자랑을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잘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사실, 저희 아버지처럼 설교를 재미있게 하는 분도 드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외모는 어머니를 닮고 유머감각은 아버지를 닮은 것 같아요.
저는 참 힘겹게 대학생활을 했어요. 대학생활이 저와 너무 맞지 않았고, 또 학자금을 낼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다 정리하고 무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개그맨의 꿈을 품게 되었죠. 그때 만난 친구가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행복전도사’로 출연중인 최효종 씨인데요.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그 친구와 함께 개그맨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죠. 그때 면접을 앞두고 한창 유행하던 ‘올챙이 송’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 ‘올챙이 송’보다 ‘토마토 송’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 말에 급작스럽게 컨셉을 바꿨어요. 재밌는 건, 면접시험 당일 바로 제 앞에서 면접을 보던 친구들이 올챙이 송에 맞춰 춤을 췄는데, 시작하자마자 ‘땡’하는 소리가 난 거예요. 그때 ‘아차! 하나님의 은혜다. 나도 올챙이 송을 했으면 바로 땡인 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토마토 송이 저를 살린 거죠. 그리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이 되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군대’는 나의 힘?
20살 넘어서부터 너무 힘든 때가 오면 하나님께 “하나님 저 군대 갈래요!”라고 땡깡을 부렸죠. 그때마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개그맨 시험을 볼 때도 모두들 옆에서 “그 코너 가지고는 안 된다”고 할 때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이거 안 되면 군대 가겠습니다.”라고 기도한 후 무작정 면접을 끝내고 마음 편하게 자버렸죠. 그런데 떡하니 붙더라고요. 그뿐만이 아니라구요. 누구나 신인시절이 있지만 저도 합격한 후 6개월 정도를 쉬다보니 또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적성에 안 맞나보다’ 하고 “하나님 저 군대 갈래요”라고 기도했는데, 그러다가 <독한 것들> 코너에 나오게 된 거예요.
<독한 것들> 코너가 시작된 과정도 참 재미있는데요. 하루는 <씁쓸한 인생>에 출연하시는 뭉치 승윤이 형이 ‘헬스보이’라는 책을 내고 회사 칠판에 ‘10,000권 팔리면 회식 시켜준다’라고 써놓으셨죠. 그때 한구 형이 ‘1권이라도 팔리면 회식’이라고 바꿔쓰자고 하자 거기 계신 분들이 모두들 “독해”라는 말을 연발했죠. 그러다가 ‘아~ 이거 괜찮은데!’ 해서 코너가 만들어지게 됐답니다.
극동방송 클릭비전의 DJ
요즘 크리스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아 섬기고 있어요. ‘클릭비전’은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이 되고요. 월, 화요일은 제가, 수요일은 유은성 전도사님, 목, 금요일은 정경미 씨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는 50여 통의 편지와 많은 사연이 올라왔었는데, 요즘은 좀 뜸하더라고요. 그래도 가끔 교회집회에 초청을 받아서 가면 “클릭비전 잘 듣고 있습니다. 많은 은혜 받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되고 또 한편으로는 뜨끔뜨끔 하지요.(인터뷰 마치고 돌아올 때도 정범균 씨를 알아보고 “클릭비전 잘 듣고 있다”고 인사하시는 분이 있었다.) 얼마 전 모교축제에 공연을 갔을 때도 클릭비전 애청자라며 감사하다고 하시는 말을 듣고 많은 감동을 받았죠. 클릭비전 안 듣는 친구들 모두 독해~!
GagMan을 꿈꾸는 너
연예인이란 직업은 좀 슬픈 것 같아요. 일이 끝나고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만나고 싶어도 뜻대로 잘 되지 않죠. 화려한 듯하지만 정말 외로운 직업인 것 같아요. 특히 배우들이나 가수들은 더 해요. 그래도 개그맨이라는 제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누군가를 웃기기 위해 매번 일주일을 준비해 본 사람이 있을까요?
여러분 중에도 웃기는 데에 소질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개그맨에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해요. 아마 후회는 안할 겁니다. 기회가 된다면 주위 친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개그맨을 꿈꿔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 주일 저녁마다 개콘에서 꼬~옥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