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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나님의 사랑이 일본 열도에 파도치다
동경러브소나타 | 2007년 07월호

  •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인들에게 일본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존재이다. 때로는 치욕적이고, 때로는 분노케 하는 역사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어떻게든 일본이라는 나라가 관련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건 일본과 맞붙게 되기만 하면 이유없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자신도 모르는 애국심이 불끈 솟아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관대해지기 힘든 나라, 그 일본을 품으러 오키나와, 후쿠오카, 오사카를 거쳐 지난 7월, 한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일본 동경 땅에 안착했다.

    취재/ 한경진 기자·사진/ 정화영 기자

     

    하나님은 일본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의 최대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순수한 사랑, 변함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 조건 없는 사랑. 이러한 사랑 때문에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였습니다. …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일본 열도에 파도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죽기까지 사랑하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지난 7월 24일, 도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전도집회 ‘러브소나타’ 현장. 그곳에서 한국어로, 일본어로 번갈아가며 외쳐졌던 이 메시지는 일본을 섬기기 위해 참석한 한국인들과 어렴풋이나마 예수님을 알고 있던 일본인들, 또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집회에 참석한 일본인들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우리는 일본을 사랑합니다!

    넓디 넓은 슈퍼 아레나 경기장. 좌석도 모자라 바닥에까지 앉아 행사에 참석했던 일본인들의 절반 이상은 불신자들이었다. 예수님을 앞세워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했을 터. 

    “오늘 이곳에 찾아온 5천 명의 성도들은 진심으로 일본과 화해하고 협력하기를 원하며, 함께 아시아의 평화의 사도가 되기를 원해서 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왔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사랑하고 섬기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화해, 협력, 사랑’.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이런 단어가 오가는 것이 한 편으로는 어색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일본과 한국을 향해 품으신 소망이다.

     

     

    한류, 하나님의 도구

    한국이나 일본의 이전 세대가 갈등의 역사 때문에 서로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다음세대에게 있어 서로는 때론 동경으로, 때론 친밀함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나 ‘겨울연가’, ‘대장금’, ‘주몽’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바람은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한류 바람도 하나님께서 일본을 향해 예비하신 도구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찬양집회도, 예배모임도 아니었던 ‘러브소나타’는 일본 전역에 퍼져있는 ‘한류’의 바람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문화선교’라는 이름을 걸고 행사에 참석했던 20여 명의 스타들은 ‘나 가진 재물 없으나’를 함께 찬양하며 일본인들을 축복했다. 단지 이들을 보기위해 행사에 참석한 일본인들에게 이 메시지의 영향력은 단연 100%일 수밖에 없다.

     

     

    빛을 발하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따라 부르던 모든 시간이 끝나고, 이젠 복음의 메시지를 각자의 마음에 받아들이는 일만 남았다. 2시간 내내 진행됐던 집회 가운데 하나님을 영접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은 손에 든 후레시를 켜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조명 하나 남기지 않고 모든 불빛이 사라진 슈퍼아레나. 그곳에 순간 하나님을 믿기로 결심한 참석자들이 비추는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심이 담긴 작은 불빛이 어둠을 압도하고 슈퍼아레나를 뒤덮는 광경 앞에 분명히 하나님은 임재해 계셨다.

    뒤이어 작은 종이비행기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내려가는 일본인들. ‘이찌, 니, 산(하나, 둘, 셋)’하는 구령과 함께 손에서 힘차게 비행기를 날리자 불빛으로 덮혔던 슈퍼 아레나에는 수천, 수만 개의 종이비행기로 장관을 이뤘다.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우상의 그늘과 고독함들을 모두 종이 비행기에 담아 떠나보내는 순간이었다. 

     

     

    크리스천들에게 일본은 선교하기 힘든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일본 국민들에게 깊숙이 박혀있는 우상숭배의 문화가 쉽게 그들의 마음을 열도록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오랜 시간 쌓였던 갈등의 골 때문에 아직도 복음화율이 1%도 되지 않는 일본에 복음 전하기 머뭇거렸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100년 전, 1%도 되지 않는 한국의 크리스천들로 인해 한국 땅에 믿기 힘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제, 그 역사를 일본 땅에서, 그들을 품으며 다시 한 번 일으킬 때가 됐다. 화해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어주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진정한 again 1907이 아닐까. 하나님은 일본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동경 러브소나타 행사는 www.cgntv.net에서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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