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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믿고 맡기고 최선을 다해 즐기는 삶, Just Dew It!
듀자매 | 2022년 12월호
  •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상들을 넋 놓고 보고 있자니 벌써 1시간이 훌쩍. 나도 모르게 자꾸만 “나는야 뽕짝소녀~ 뽕짝소녀~ 뽕짝소녀~ 뽕짝을 부르네♬” 멜로디가 흥얼흥얼. 이 매력 뭔가요? 분명 겉으로 보는 비주얼이 다는 아닐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속사람 비주얼도 최고였던 듀자매(언니 허영주, 동생 허정주)를 만나보았다.

    취재│김지혜 기자 · 사진│정화영 기자

     

     

    어린 영주의 슬픔

    휴일도 없는 10 to10 연습(10시부터 22시까지),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도 이 악 물고 버텼다. 데뷔만 하면 화려하게 보상받을 테니. 마침내 <더 씨야>로 데뷔했지만 대중을 사로잡지 못한 ‘애매한 아이돌’이 설 무대는 없었다. 참고 견딘 것들이 결국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터졌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소개해 준 영어 선생님을 만났다. 이상하다?! 그저 영어를 배웠을 뿐인데 점점 마음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배웠던 영어 문장들이 다 성경 말씀이었다. 특히나 꽂힌 말씀은 “Speaking the truth in love”(엡 4:15)! 말의 힘을 가진 사람이 되리라! 새벽에 일어나 영어공부하고, 자퇴하려던 학교에 다시 나가고, 오후에는 춤과 노래를 연습하는 생활을 7년. 이제 새롭게 도약하리라 다짐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다. 결과는 통편집. “나는 왜 백이 없는 거야!” 무너져 내렸다. 조금만 툭 쳐도 눈물이 터졌다. 아! 이제 다 끝났다.

     

    어린 정주의 슬픔

    원체 몸이 약했다. 하루에 코피가 다섯 번이 났다. “얘, 앉아 있지 말고 그냥 집에 가서 쉬어라” 어쩌다 학교를 가도 조퇴하기 일쑤였다. 아토피도 심했다. 사춘기 소녀의 피부는 쩍쩍 갈라지고 진물이 났다. 잠을 잘 땐 엄마 손을 꼭 잡고 자야 했다. 안 그러면 벅벅 긁어서 피딱지까지 앉으므로. 새벽 4시가 돼서야 겨우 지쳐서 잠이 드는 나날들. 창밖으로 교복을 입고 까르르 웃으며 등교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난 왜 평범하지 않을까’. 죽지 못해 사는 날들이 원망스러웠다. 집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피아노 연주였다. 자연스럽게 연주에 감정이 들어갔다. 그것이 작곡이 되었고 꿈이 되었다. 하지만 음대 입시 지정곡을 소화하기에는 손이 너무 작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험 당일 지하철 계단에서 굴렀다. 아! 희망이란 게 있긴 하나.

     

    [경] ‘듀자매’의 탄생 [축]

    어린 정주를 일으킨 건 영주였다. “우리 학교로 와 봐!” 해서 가본 학교는 맘에 쏙 들었고, 바로 “하나님, 여기 붙여주시면 교회 열심히 다닐게요!” 약속했다. 이듬해 재수에 성공했고 약속대로 교회에 열심히 나갔다. 하나님은 10년 넘게 고생한 아토피까지 치료해주셨다. 

     어린 영주를 일으킨 건 정주였다. “언니에게 도와줄 사람을 붙여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던 어느 날, 응답이 찾아왔다. 우연히 실리콘밸리에서 온 한 사람을 소개받았다. “천만 원이 있으면 뭐 하고 싶으세요?” 뜬금없는 질문에 “동생과 ‘듀자매’를 결성해서 동생이 저를 위해 만들어준 <뽕짝소녀>를 음반으로 내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는데, 그날 저녁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천만 원이 입금됐다. 이토록 든든한 하나님 백을 등에 업고 ‘듀자매’가 탄생됐다.​

     

    우리 대표님은 하나님!

    이제 시작이다! 설렘도 잠시. 2평 남짓한 지하 연습실에 둘이 앉았는데, 순간 영주의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길이었지만 두려웠다. 엄청난 자본과 인력으로도 실패했는데 우리 둘이 어떻게…. 실패의 기억에 잠식당하던 그때, 정주가 영주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언니가 하려는 그 마음, 그 짐 내려놔. 우리 대표님은 하나님이야!” 

     

    갑자기 틱톡 스타

    하나님 말씀 붙잡고 가면 다 잘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어쩜 이렇게 안 풀릴 수가! 미니 앨범을 몇 개나 냈지만 내는 족족 파묻힐 뿐. 그때 <틱톡>을 알게 됐다. <틱톡>에는 음악이 필수로 깔리니 여기에서 우리 음악을 홍보하자! 먼저 <틱톡>의 인플루언서들에 대해 공부했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지점이 뭔지, 어떤 문법을 쓰는지 등. 거기에 듀자매만의 매력을 담아 <뽕짝소녀> 노래를 입힌 영상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제발 그만 올려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릴 만큼 많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팔로워가 100만을 찍었고, 한 영상은 무려 8,600만 뷰를 달성했다. 지금은 누적 팔로워 600만의 어엿한 틱톡 스타. 자타공인 인플루언서로 등극!

     

    남들과 다른 길

    우리 노래로 무대에는 한번 올라봐야겠다는 마음에 방송국 PD를 찾아갔다. 의자도 없는 대기실에서 가수는 없고 매니저들만 하염없이 줄 서서 기다리는 ‘페이스 미팅’. 그곳에 영주도 꼈다. 한 번 찾아가고 두 번 찾아가고…. “나름 메인에서 활동하던 애가 이런 데 와서 90도 인사하고 다니는 게 안타깝다”는 말도 괜찮았다. 일단 도전해보는 거지! 결국 4주 만에 답이 왔다. “듀자매님들 무대 준비해주세요” 무대, 의상, 소품까지 다 발로 뛰며 구했고, 댄서도 모두 틱톡커들로 섭외했다. 다른 길로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결과는 성공!

     

    좁은 문? 좋은 문!

    MCN(Multi Channel Networks) 사업가, 틱톡 마케터, 네이버 나우 라디오 진행 등 듀자매의 지경이 자꾸만 넓혀졌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다 해보고 실패도 처절하게 해봤기에 확실히 안다. 이건 다 하나님께서 하신 거다! 그래서 가장 성과를 많이 내고 있던 절정의 때에 듀자매는 오직 하나님께 집중해보고자 다 내려놓고 떠나보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끄실까 기대가 됐다. 아프리카를 생각했지만 코로나로 길이 막혔고, 기도 중에 뉴욕으로 부르신다는 마음이 느껴져 곧바로 “콜!”을 외쳤다. 출국 1주일 전, 미국의 한 다큐 팀에게서 연락을 받고 다큐에 출연하게 됐다. 듀자매의 소원 리스트 중 하나가 즉시 이뤄졌다. 여행 중에 정주의 아토피가 다시 시작돼 두 달 만에 부랴부랴 한국에 들어왔는데, 때마침 영주에게 외래교수 제안이 들어왔다. 영주의 소원 중 하나가 이뤄졌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니 생각지도 못하게 채워지고 회복되는 이게 진짜 자유구나! 하나님께 온전히 맡긴 삶을 누가 좁은 문이라 했던가. 이렇게 좋은 문인데!

     

    듀자매’s Blg Picture

    듀자매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게 많다. ‘듀자매 1.0’에서는 싱어송라이터와 크리에이터에 중점을 뒀다면, ‘듀자매 2.0’에서는 엑시시스터즈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NFT 업계 최초로 크립토 아이돌로 활동하는 데 도전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무대에서 빛나고 싶은 꿈이 있다. 거기에 집중했다. 새로운 세계관, 멤버는 언제든 커뮤니티의 다른 누구로 대체될 수 있는, 해체 없는 지속가능한 아이돌. 듀자매는 최초라는 역사를 썼다. 도전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도리어 늦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4년 전 틱톡커가 드물던 시절, 뭘 올려도 100만 뷰는 그냥 넘는 ‘선점효과’를 톡톡히 봤기에. ‘듀자매 3.0’에서는 기업가 듀자매, 문화 창조자 듀자매를 꿈꾼다. 무엇보다 이제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낼 때가 됐다 생각했다. 이제 진짜 하나님을 말하기로 했다.

     

    Speaking the truth in love

    사람들은 말했다. 크리스천이라는 걸 밝히면 그만큼 제약이 올 거라고. 말 하나 행동 하나가 다 옭죌 거라고. 그러나 빛은 숨겨지지 않는 법! 그러니 진리를 말하기로 했다. 그래봤자 죄인인데 숨겨서 뭣하나. 또 이 모든 성과를 도저히 듀자매가 노력해서 이룬 거라고 절대 말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 모든 걸 믿고 맡겼을 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너무도 생생하게 경험했기에. 무엇보다 듀자매의 말에 힘을 실어주신 하나님의 뜻을 알기에.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리라.

     

    sena 친구들에게

    “세상의 것으로는 우리를 절대 채울 수 없어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우리가 하나님으로 채워졌을 때 가장 천국인 거지 우리를 온전히 채워줄 다른 건 없거든요. 사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을 때는 몰랐어요. 지금은 목표도 다 이루고 온갖 경험, 여행 다 해봤단 말이에요. 그런데도 공허함이 있었어요. 오직 한 가지. 모든 일을 다 주님께 맡겨두고 허락하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보다 행복한 게 없더라고요. 이건 사실 저희들한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사람은 늘 잊어버리거든요. 아무튼, 허무한 것으로 나를 채우려고 아등바등하기보다 하나님께 다 맡기고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사랑을 누리는 게 최고랍니다! 그러면 다른 건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그러니 하나님과 함께 기쁘게, 즐겁게 오늘을 사는 친구들이 되기를 기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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