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소발은 욥을 악인으로 단정하며, 오늘은 너무나도 끔찍한 사례들을 이야기하며 욥에게 화를 내고 있다. 하나님 자리에 서서 판단하려고 했던 교만이 소발의 안에 있었다.
나야말로 자꾸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어 걱정이다. 처음엔 엄청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아꼈던 사람이 나중에는 나를 떠나버릴 때도 있다. 반대로 처음엔 별로 안 좋아했고, ‘저 사람은 바보 같아서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야,’라고 섣불리 판단했던 사람이 현재는 나에게 힘이 되는 때도 있다.
요즘 사실 개인 SNS에 세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싫어할 만한 내용을 올리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챌린지를 올리거나, 핼러윈은 나쁜 행사라는 등, 세상이 싫어할 만한 글을 올리게 되었다.
참…. 짧은 며칠의 시간 동안 많이 힘들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기분이랄까? 내 주위 사람들을 믿은 적은 없지만, 그 글을 올리자마자 나에게 말하는 말투나, 나를 대하는 방식이 차갑게 바뀌었다는 것을 안다. 특히 더 가까웠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서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모른 척해도 사람은 영적인 존재라서 아나 보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의 진정한 위로자이시고, 항상 내 편이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있다. 평소에 인터넷상에서 자주 보지 못하고, 자주 얘기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더 나서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절대 동참하지 않을 거야, 설마.’라는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증표를 보여주신 것 같다.
어제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저 사람은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했던 내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내게 큰 위로를 주시면서 동시에 깨달음도 주셨다.
내게 보이는 모습만 보고 ‘아, 저 사람은 둘도 없는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니다’라는 답을 알려주셨다.
겉만 보고 ‘저 사람은 별로야, 나와 마음이 맞지 않을 것 같아, 저 사람은 똑똑하지 않아 보여, 그래서 안 될 것 같아,’라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네 생각이 옳지 않다’라고 말해주시며, 나에게 이 말씀을 떠오르게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27~29)
한 달 내내 욥기를 묵상하면서 왜 나는 욥의 세 친구와 같은 죄를 은연중에 범하고 있었을까.
겉모습만 보고 귀하다, 천하다, 의인이다, 악인이다, 지혜롭다, 어리석다,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리에 앉는 교만임을 기억해야겠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무시하지 말고, 나와 친하다고 무조건 믿고 의지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남은 삶도 영원히 신실하신 하나님만 믿고 나아가자!
하나님 아버지, 제 생각을 따라 움직이며, 자꾸 겉모습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이론으로만 알았던 것을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주님, 제가 욥의 세 친구처럼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단정 지으며 하나님 자리에 앉으려는 교만의 죄를 범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지혜롭고 멋지며 화려하며 세상의 스펙이 좋은 사람을 낮추시고, 연약하고 힘없고 꿈 없고 상처 많은 사람을 들어 쓰시는 주님의 성품을 깨닫습니다. 제가 세상의 조건으로 하나님의 일을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더 낮아지고 겸손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섣불리 판단하고 좋아하거나 or 싫어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