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방 신전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화려한지는 잘 모르겠다. 또 성막의 재료는 염소털, 숫양 가죽, 해달 가죽 등…. 과연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지만, <묵상하기> 말씀에서는 다른 이방 신전들과 비교하면 성막은 굉장히 평범했다고 한다.
신명기 27장 6절에서도 알 수 있듯 하나님은 화려한 걸 좋아하시지 않는다. 다른 신들은 다 가짜 신이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의 주관자이신 참 신이시기 때문에 그 어떤 제단보다도 화려하게 만들어드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하나님은 성막의 가장 안쪽 부분은 귀한 재료로 만들라 하시고, 왜 겉은 평범한 재료로 만들라 명령하신 것일까?
하나님은 겉의 화려함보다 속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이 원리는 우리 삶 속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는 믿는 척, 거룩하게 사는 척,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척한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아예 말씀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자신을 예쁘고 화려하게 꾸미느라 정신없는 사람들도 많다. 지나치게 겉에 집착하다 보면, 내 안의 모습이 어떤지도 확인할 수가 없다. 나중엔 지칠 대로 지쳐버려 겉과 속, 모두 진실이 드러나고는 한다.
나도 참 겉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청소년이라 그런다고는 하지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정말 과도하게 신경 쓰는 것 같다. 내려놓으려고 해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남의 말, 남의 반응, 남의 시선에 과몰입하여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게 될 것 같다.
더군다나 ‘나는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래야 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나는 이래야 해!’라는 생각으로 살아갔던 것 같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하는 신앙생활은 버겁기만 하고 결국 가짜 티가 드러나게 될 뿐이다. 하나님 안에서 참된 믿음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선한 영향력이 흘러나오는 것, 이것이 건강한 믿음 같다.
겉보다 속이 먼저다. 속을 신경 쓰지 않고 겉만 꾸미다 보면, 당장은 멋져 보이고 아름다워 보일지 몰라도, 결국엔 겉과 속 모두 다 탄로 나는 것이다. 그러나, 겉은 소박해 보일지 몰라도 내 안, 내 속 사람을 아름답게 가꾸며 성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겉모습에도 영향을 끼쳐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주님이 보이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오늘 말씀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참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치중하지 말자. 남들의 시선과 반응, 말 때문에 하는 가짜 신앙생활도 내려놓자. 그래서 내 안을 더 아름답게 가꾸는, 내 안을 거룩한 주님의 성전으로 만들어 성령님으로만 채우는 믿음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자!
하나님 아버지, ‘겉보다 속’인데, ‘속보다 겉’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있었음을 회개합니다. 자꾸 겉을 더 신경 쓰고, 남들의 시선과 반응에 집착하는 저희가 이제는 영의 생각을 하며, 속의 모습을 가꾸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도와주세요.
제 안이 성령님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원합니다. 겉은 화려하나 속은 더러운 회칠한 무덤이 되지 않게 하시고, 평범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성령님과 동행하는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내 속이 회복되게 해달라고, 성령님으로 가득 채워달라고 기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