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죽기 전에, 예수님 오실 때쯤에 회개하면 되지. 십자가에 매달린 강도도 한평생 악한 일만 하다가 죽기 전에 예수님 만났잖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 어쩌면 나 자신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죽기 전, 예수님 오실 때쯤? 그날이 언제 닥칠지도 모를뿐더러 절대 회개할 수도 없다. 오늘 어리석은 다섯 처녀를 보면 알 수 있듯 말이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등불과 함께 기름을 준비하였고,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기다리기만 했지 정작 중요한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 신랑이 거의 도착했을 때 그제야 허둥지둥 준비하였지만, 결국 늦고 말았다.
이 비유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우리 자신이 이 어리석은 다섯 처녀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저 편안함을 느끼며, 또는 너무 바빠서 현재의 일상에만 집중하며 주님을 잊고 살다가, 주님 다시 오셨을 때 그제야 준비하려고 하면 주님께서는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모두 깨어 있어야 한다. 그 날짜와 그 시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15사태가 갑자기 터졌던 것처럼, 코로나가 갑자기 들이닥친 것처럼, 재림도 예고 없이 일어날 것이다. 설령 예수님이 당장 안 오신다고 해도, 개인의 생명은 언제든 끝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고, 주님이 오늘 오실지, 내일 오실지 모르는 것이다.
요 며칠 동안 계속 ‘준비하고 깨어 있으라’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내 마음이 참 많이 찔리고, 부담되고, 불안하다. 세상일이 바쁘고, 세상의 것이 더 좋아서 예전보다 더 주님을 멀리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고민, 이렇게 무방비 상태 즉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 주님이 오시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 주님 오실 날이 어제보단 오늘, 오늘보단 내일 더 가까워지는데 나는 나날이 뒤로 물러서는, 후퇴하는 자가 되는 건 아닌지 돌아보고 회개하게 된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히 10:39)
하나님 아버지, 주님 오실 날은 날로 가까워져 가는데, 저의 믿음은 날로 후퇴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 정신 차리고 깨어 있게 도와주세요. 준비된 자로서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살게 해주세요.
주님이 오셨을 때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라는 말씀이 아닌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말씀을 듣는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날로 후퇴하는 믿음이 아닌, 날로 성장하는 준비된 믿음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나도 많이 노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