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서는 바울이 로마 성도들에게 더 자세하게 문안한다. 그리고 자신의 동역자들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어제 말씀을 묵상할 때부터 느끼는 거지만, 바울 시대의 교회들, 성도들, 그리고 그 공동체들은 너무나도 따뜻했던 것 같다. 은혜와 기쁨을 서로 나누고, 서로 문안하고, 필요한 것을 도와주고 때로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남을 도와주는, 주 안에서 한 가족 된 그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느꼈다.
그들이라고 고난이 없었을까? 마냥 넉넉하기만 했을까? 전혀 아니다. 우리보다 핍박도 많이 받았을 것이고, 우리보다 더 어려웠을 것이다. 목숨이 위험할 때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이 약해지지도, 서로 탓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주 안에서 가족이 되었고, 핍박받을수록 더 강하게 뭉쳤다. 남의 어려움을 자신의 어려움으로 여기며 서로 아까움 없이 도와주었다. 그들이 진짜 그리스도인이다.
근데 지금의 교회와 공동체를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초대교회 때 같은 섬김이 없고, 사랑이 없고, 은혜가 없고, 믿음이 없다. 삭막하고, 함께 웃으며 이야기하다가도 헤어지면 몰래 흉보고, 섬겨주는 것을 아깝게 생각하고, 주 안에서 한 ‘가족’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먼 관계가 되어버렸다. 초대교회 때보다도 시설이 좋아지고, 환경이 나아졌는데, 왜 우리의 교회와 공동체는 형식만 남아버리게 된 것일까.
믿음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모일 때 더욱 탄탄해지는 것이다. 바울의 곁에는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많았다. 그들이 엘리트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고, 지도자들같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다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였기에 하나 될 수 있었고, 자신의 목숨보다 동역자의 목숨을 더 귀히 여기며 돕고 섬길 수 있었다.
나를 포함해 우리가 모두 반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는지,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있는지, 나는 나의 공동체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섬기고 있는지, 혹시 형식만 남아버린 건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돌아보고 고칠 때, 무너진 한국교회가 초대교회 같은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것을 믿는다!!
하나님 아버지,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 공동체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저렇게 아름다웠는데,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섬기고 격려하며, 문안하며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진짜 가족 같은 공동체였는데, 왜 지금은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을까요....
모든 것이 형식적으로 변한 교회와 공동체가 다시 변화되길 원합니다. 말도 형식이고, 사랑도 가식이고, 섬김도 가식이고…. 주 안에서 한 가족이 되지 못한 저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진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게 도와주세요.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주 안에서 한 가족이 되어, 아까움 없이 서로를 기쁨으로 돕고 섬기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그런 한국교회와 공동체와 저희 모두가 되게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앞으로 살아가며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날 때, 오늘 말씀을 기억하고 내가 묵상한 것을 그대로 실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