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은 마음껏 받길 원하면서, 남에게는 인색한 사람이 많다. 우리 인간은 죄의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기적이다. 그래서 내가 받는 것은 좋지만, 남에게 베푸는 것은 아까워한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달라야 하지만, 어쨌든 그 사람도 ‘인간’인지라 이기적인 습성이 있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고, 남을 섬기고 베풀 것을 명령하신다. 오늘 신명기 규례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들,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라고 명령하신다. 죄의 습성을 지니고 있어 이기적인 우리 ‘인간들’에게는 정말 지키기 어려운 명령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고, 또 순종해야만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하나님께서 최고의 사랑과 은혜를 나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은 우리는 그대로 남에게 자비를 베풀고, 흘려보내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내게 있는 모든 것이, 내가 받은 은혜와 사랑들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욕심부릴 수 없다. 만약 자꾸 이기적으로 변하고 ‘나 살기도 힘들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직 그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깨닫지 못한 것이다.
오늘 같은 말씀은 늘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내가 누구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주변 이웃들은 아주 호화롭진 않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잘 산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란 아프리카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곳곳에 있는 노숙자들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이런 분들에게 내가 찾아가서 돈을 주며 도와야 하는 걸까? 고민도 들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예전에는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면 매우 기쁘고 적극적이었지만, 점점 성장하며 생각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남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부담이고, 나의 것이 아까워서 인색한 삶을 살고 있었다.
내 주위에 내가 도울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고, 혹시라도 돕게 된다면 나에게 더 큰 손해가 올까 봐 전전긍긍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오늘 QT에서는 하나님이 두 가지로 답을 주셨다.
첫째, “네가 가지고 있는 건 네 것이 아니잖니.”
이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자꾸만 까먹게 되는 사실이다. 내가 지금 이곳에 있는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신다. 죄투성이인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품으셨다. 항상 QT를 통해 이 생각을 되잡게 하시고, 계산적이거나 인색해지지 말 것을 요구하신다.
이 훈련은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 같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사실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나에게 있는 것은 하나님의 것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그리고 나 자신 그대로를 사랑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기적인 욕심쟁이의 삶을 살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겠다.
둘째, “네가 섬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다가 아니란다.”
이게 무슨 뜻인지 쉽게 설명하자면, 나는 아까도 말했듯,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저~ 멀리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말하는 줄 알았다. (물론 그들에게도 도움이 절실하다!!) 그리고 내 주위에는 물질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물질적으로 돕는 것만이 은혜를 흘려보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오늘 수요큐티 나눔에 실린 묵상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이다. 다른 학생들이 소년원에 다녀온 친구를 싫은 눈초리로 바라볼 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 그 친구에게 다가가기로 했다는 sena 독자님의 글을 읽으며 ‘아, 내가 지금까지 “도움”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잘못 알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소년원에 다녀온 친구에게는 돈과 재물보다도 사랑과 관심이, 그리고 위로가 필요했을 것이다. 내 주위를 둘러보면 예수님을 알지 못해 영적으로 피폐한 사람이 너무 많다. 돈이 필요하진 않아도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을 것 같다.
무조건 재능적인 부분, 물질적인 부분으로 거창하게 돕는 것만이 섬김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회개한다. 하나님은 그분의 사랑을 흘려보내길 원하시는데, 다른 것에 초점을 두어 내가 도울 사람은 없다고 착각한 것을 회개하고, 생각을 바로잡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께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은혜와 사랑을 받았다. 이제 그것을 나의 최선을 다해 흘려보내야 할 차례이다. 남을 섬기고 돕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고 기뻐하며, 주변에 여러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를 흘려보내는 삶을 살기로 결단한다.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 자비 앞에서 이기적인 마음을 버려 버리는 우리 모두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 아버지, 받은 은혜를 잊어버리고 남에게 인색했던 모든 죄를 회개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임을, 그리고 저에게는 과분한 사랑과 은혜를 받았던 것을 기억하여 그것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게 하소서.
제 주변에 어려운 이웃,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그리고 제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아름다운 도구로 쓰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오늘 말씀을 기억하기. 내가 받은 것들이 얼마나 큰지를 기억하기!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