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십자가를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닌, 그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살며 가슴으로 느끼길 원한다. 머리로만 아는 신앙은 소용없기 때문이다. 성경을 알고, 하나님의 존재를 알며,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었지,’라며 머리로만 아는 건, 진정으로 믿는 것이라 할 수 없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 이전의 더러운 삶은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고 새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을 만난 바울이 변화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온 인류를 위해 가장 고통스러운 속죄의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날, 바로 성금요일이다. 우리는 오늘 하루만이 아닌, 매일이 성금요일인 것처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고난주간이 끝나고 부활절이 지나갔다고 다시 세상의 자리로 돌아가면 안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고난주간이나 부활절이 지나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간다. 하물며 지금은 고난주간조차 아무런 감동 없이, 거룩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전 예수님을 만났을 때는 고난주간에 마음이 벅찼고, 부활의 기쁨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뜨거웠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믿음이 식어버렸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예전의 감동도, 뜨거움도, 벅참도, 눈물도, 기쁨도 없다. 이제는 삭막해져서 머리로만 예수님을 알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참담한 죄인인지 생각해 보자. 그런 죄인을 위해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기꺼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예수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려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매달려 계셨다. 나였으면 1초도 버틸 수 없었을 텐데, 예수님께서는 고통을 증가시키는 신 포도주까지 드시고 6시간을 버티신 것이다. 돌아가시기 전,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고통으로 절규하셨다. 사람들은 그 순간마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예수님을 조롱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다.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그 말씀대로 모든 것을 이루시고 숨을 거두셨다. (요 19:30)
예수님이 돌아가셨을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 이전에는 하나님을 만나러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대제사장 한 명뿐이었고, 그마저도 1년에 한 번 들어갈 수 있었다. 혹시라도 그 대제사장이 경건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죽음을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담이 허물어졌다.
전에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 큰 담이 있었지만,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사하시는 ‘속죄 제사’를 드리시는 동시에 하나님과 나를 화목하게 만드는 ‘화목 제사’도 드리셨으므로, 이제는 누구나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분과 교제할 수 있다.
나의 죄를 씻어주시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주님의 십자가를 늘 기억하고, 이제는 그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살기 원한다. 이제는 미지근한 신앙, 머리로만 아는 신앙이 아니라 가슴으로 주님을 경험하는 뜨거운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분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라는 백부장의 고백은, 그가 보고 경험했기에 가능한 고백이었다.
이제는 나의 입술에서 이 진실된 고백이 믿음으로 선포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하나님 아버지, 너무 식어버려서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듣고도 아무렇지가 않은 저희의 심령이 다시 한번 뜨거워지게 해주세요. 주님의 사랑을 가슴으로 경험하며 믿음의 고백을 하는 자녀가 되게 해주세요.
주님, 늘 죄를 지으며 주님의 은혜를 잊어버렸던 저희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매일 하루가 고난주간인 것처럼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고, 거룩하게 살며, 나는 죽고 예수님만으로 사는 자녀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주님의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살기로 결단합니다. 하나님과 저 사이의 담을 허무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주님의 은혜를 잊었던 죄를 회개하고, 매일 하루하루가 거룩할 수 있기를 기도하기!
-다시 우리의 믿음에 불이 붙기를, 그래서 믿음의 고백이 터져 나오기를 기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