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권력의 역사고 권력의 역사는 피의 역사다.
내가 살기 위해 죽이고 죽음이 난무하는 것이 인간의 역사다.
하나님은 그런 인간의 역사에서 무엇을 하시는가?
요아스를 살리는 것은 마치 모세를 살리는 것과 겹친다.
예수님의 어린시절 헤롯왕에 의해 모든 어린아이들이 죽을때
피난하여 산 예수님의 이야기와도 겹친다.

죽음과 권력이 난무하는 인간의 역사에
하나님은 생명과 한줄기의 빛으로 개입하신다.
어짜피 죽을 몸의 존재지만
그 존재들의 역사로 하여금 죽음을 넘어선 생명이 있고
영원이 있음을 또한 가르쳐주신다.

그렇다면
이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이
오늘을 살아가는 내 실존과 무슨 상관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잠시의 침묵을 통해
나는 고백하기를 내 보잘 것 없는 삶.
내 휘청거리는 감정.
결코 성숙하지도 온전치도 못한 나의 생각과 행실.
절대 죽음을 넘어설 수 없는 존재의 절망에서
하나님은 나를 한 역사로 보시고 나라는 실존에 개입하려하신다는 것이다.

결코 보잘것없는 삶이 아닌 생명을 건지는 삶이라고
너의 약함을 통해 나의 강함을 드러내겠다고
너를 반드시 나의 일, 나의 뜻, 나의 나라에 동참케 하겠다고
너에게 죽음을 넘어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알게하겠다고

성경은, 그리고 절망은.. 나를 하나님 앞으로 서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