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복음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한국에서 출발할 때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고 공항으로 향했지만, 꼬박 하루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온 라이베리아는 너무도 더웠다. 날씨가 1년 내내 여름 같은 라이베리아에서도 특히 내가 머무는 수도 몬로비아는 늘 습하고 덥다. 그런데다가 국가에서 공급하는 전기는 하루에 몇 시간밖에 들어오지 않는 때가 많아 냉장고에 보관해 둔 식품이 상하기 일쑤다. 그래서 새벽 시간에 예고 없이 전기가 들어올 때 전자 기기들을 충전해둬야 한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 냉방 장치를 쓸 수 없어 더위를 참기 힘든 경우, 충전해 둔 작은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곤 한다.
물이 나오지 않을 때의 불편함은 훨씬 심각하다. 지금 지내는 곳에서는 우물을 펌프질해 그 물을 사용하는데, 물이 나오지 않거나 식수 이외의 생활용수로 사용하기에도 꺼림칙한 더러운 물이 나올 때가 많다. 씻는 것은 참는다 해도,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길어야 몇 주 정도 단기 선교를 위해 열악한 환경을 견뎠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극한 훈련 앞에서 다소간 원망 섞인 투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때면, 예수님이 내게 선교의 사명을 주셨던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라는 말씀이 생각나게 하신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예비하며 마지막 때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이 땅에서의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고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또한 욜로(‘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라는 뜻인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예수님만이 참생명의 길임을 세상에 전하라는 하나님 뜻을 깨닫는다.
특별히 절대적 가치 기준을 부정하는 시대 속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흔들리는 다음 세대의 복음화를 위해, 비교적 젊은 나를 선교사가 가장 적은 서부 아프리카에 보내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교지에 온 지 이제 2년 차가 되었지만, 하나님이 여러 위험에서 건져 주심을 체험했다. 또 살아갈 방법과 지혜도 가르쳐 주시고, 몸과 마음을 현지인들의 삶에 적응하게 해 주셨다. 구원의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이 나의 전부가 되어 주신다.
| 나라 정보 |
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국가로, 시에라리온·기니·코트디부아르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미국식민협회가 1822년부터 해방 노예들을 아프리카로 귀환·이주시켰는데, 라이베리아는 이들을 중심으로 1847년에 독립했다.
해방 노예 출신인 아메리코-라이베리안 일당 통치가 계속되다가 1980년 쿠데타로 해산되었다. 이후 줄곧 정국이 불안정한 가운데,
20년 이상 내전이 지속되었다. 민족 구성은 라이베리아 지역 원주민이 약 95%이고, 약 2.5%가 해방 노예의 후예인
아메리코-라이베리안이며, 나머지 2.5%는 그 밖의 외국인들이다.
| 기도 정보 |
종교 분포에서 80% 이상이 기독교라는 통계가 있으나 이는 가톨릭 및 유사 혼합 종교 형태를 띤 것 등을
포함한 수치로,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기독교 비율은 10% 남짓이다. 최근 이슬람교도가 전체 인구의 15% 선까지 증가해
기독교인 수를 앞질렀는데, 이는 중동 국가의 지원을 받은 북아프리카 지역 이슬람교 교단이 사하라 이남으로
세력을 확장한 탓으로 분석된다. 이슬람교도 여성은 얼굴 일부와 머리에 ‘히잡’을 둘러싸고 다니는데,
더 보수적 형태로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이 자주 눈에 띈다. 이슬람교 세력이 약해지고 순전한 복음이 확산되기를 기도하자.
| 김강현 선교사 기도 제목 |
1. 하나님 아버지 마음을 품고 성경 연구에 더욱 충실하며 기도에 열심을 다하도록
2. 현지 영어가 기존 영어와 많이 달라 어려움이 큰데, 현지인의 언어 구사 방식을 잘 이해하도록
3. 말라리아 등의 전염성 풍토병에 걸리지 않고, 사역을 위해 체력 관리를 잘하도록
4.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 등 타 종교인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신실함으로 복음을 전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