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기

1.주님이 주시는 마음
1)일곱 번째 날 일곱 번을 도는 날이 왔다. 사람의 소리는 완전히 차단되고 여호와의 말씀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시는 말씀만, 제사장들이 부는 양각나팔 소리만 가득한 엿새 동안이 지나가고 일곱 번째 날이 다가왔다. 여호와의 말씀이 충만한 때,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올 때,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를 때가 되었다. 
이때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고 백성들이 외치기 전에 17-19절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을 전한다. 이 성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살려주고,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므로 여호와의 곳간에 들이라고 말한다(19절). 그리고 여호수아는 맹세하며 여리고 성을 재건축하는 자는 맏아들, 막내아들을 잃을 것이라는 저주를 맹세하며 선포한다. 

2)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행하실 일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생각난다.
(요16: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예수님은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다(행1:4). 이에 제자들은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을 때 성령이 오셨다. 제자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아 복음을 전파했다.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죄, 의, 심판에 대해 세상을 책망하게 하셨다.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믿음으로 나오는 자는 구원을 받지만, 그렇지 않는 자들은 죄로 말미암아 심판에 이르게 하셨다. 

여리고 성을 양각 나팔 소리와 함께 일곱 째 날 일곱 번을 돌았을 때 백성들은 제사장의 나팔 소리와 함께 외쳤다. 여리고 성벽이 무너지고 백성들이 여리고 성에 들어가 남녀노소 짐승까지 심판하시지만 라합과 그 가족들은 구원하신다. 이런 모습은 성령께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책망하시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여호수아(예수)를 통해 이루게 하시고 성령을 통해 세상을 책망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이 여리고 성의 함락으로 나타난 것 같다. 여리고 성의 정복은 가나안 땅의 첫 열매이다. 여리고 성은 가나안 땅의 첫 열매이므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여호와께 드리듯이(출23:19) 온전히 여호와께 드려서 구별하게 하고 절대 손대지 못하게 한다. 만물의 창조주요 소유주가 되신 여호와께서 무엇이 부족하여 이렇게 하시는가? 가나안 땅의 정복의 첫 열매를 통하여 삼위 하나님의 총체적 구원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3)이런 의미에서 여호수아의 여리고 성의 재건축에 대한 저주도 새롭게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여리고 성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세상을 책망하게 하는 것이라면 여리고 성을 재건축하는 것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에 해당되지 않을까? 이런 위험에 대해 사도바울은 이렇게 경고하였다.

(갈1: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유일하신 구원, 오직 홀로 그 죄짐을 담당하신 그리스도, 다른 구원받을 만한 이름을 주신 일이 없는 그 이름(행4:12), 내가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시는 그 주님(요19:30), 오직 유일하신 그 길이요 그 진리요 그 생명이신 주님(요14:6), 맏아들이 되시고 구원의 첫 열매가 되시고 단번에 자기를 번제로 드려 온전히 바쳐진 영원한 대제사장(히7:27)과 성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시므로 사람이 재건축 할 수 없고, 보충할 필요가 없고, 사람이 더하거나 빼거나 손 댈 필요가 없다. 여호와의 곳간에 영원히 보존되어야 마땅하다. 

적용하기

2.그러면 나는?
1)나의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것은 내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임을 인정하고 나도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증인이 될 수 있고 성령께서 오셔야만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세상을 책망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기도하며 성령이 임하시고 역사하실 때를 기다리는 자가 되자.
(고전2: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고전2: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2)나의 전도를 받아 구원을 받는 일, 내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는 일, 내가 기도해서 응답을 받는 일, 날마다의 삶의 순간들, 내가 한 것이라고 조금이라도 보태거나 더하지 말아야 한다. 여리고 성의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쳐야 한다. 예수님께서 온전한 번제를 드려서 그런 일을 이루어 주시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진 일임을 인정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자가 되자.    

3)예수님의 재림 때에 어느 편에 서야 할 것인가를 지금부터 그려보고 심판의 자리에서 벗어나서 라합과 같은 믿음의 사람의 자리에 서는 자가 되자. 바른 교훈을 받아 진리를 따르는 자가 되자.  
(딤후4: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딤후4: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기도하기

3.기도제목
1)성령의 능력을 받아 복음의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2)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
3)주의 재림 때까지 바른 복음, 바른 진리를 따라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