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막에서는 성공이 목표가 아니다.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이 목표다.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광야에서는 살아남기만 해도 성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p44
* 광야를 통과하는 방법은 더 깊숙이 광야로 들어가는 것뿐이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로프를 사야하지만, 광야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낙타를 사야 한다. p50 
*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광야를 가질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광야를 만들 수 있다.p79
*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지칠때가 있다.기도하다가 낙심할때가 있다.영적 침체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때는 엘리야처럼 잠시 쉬는 것이 좋다. p125

이 책은 광야 전문가인 이진희 목사가 수년에 걸쳐 세계 곳곳에 있는 광야들을 직접 탐방하며 경험한 것들을 성경에 입각하여 풀어낸 광야 이야기이다. 이진희 목사는 현재, 미국 달라스 웨슬리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며,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성서의 배경과 문화에 대한 글들을 싣고 있다.
저자는 14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광야를 설명하고 있다. 양, 나침반, 오아시스, 낙타 등 광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일반적인 요소들과 베두인, 이슬, 싯딤나무, 백합화 등 다소 낯선 것들도 있다. 
첫째, 암갈색이다. 우리 인생은 여러 종류의 잿빛 광야를 만나는 시기가 있다. 경제적, 사회적, 인간관계적인 면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이 우리를 괴롭히지만 가나안을 이를때까지 이 어려움은 계속 될 것이몀 우리는 그 광야를 견뎌 내야만 하는 것이다.
둘째, 양이다. 양은 광야에서는 목자의 돌봄이 절실하다. 우리는 양과 같다. 광야같은 우리 삶에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목자되신 주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나침반이다. 방향만 정확하면 광야도 두렵지 않다. 우리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광야를 지나가는 인생이기에 살아남는 것이 목표이며 더 깊숙이 광야로 들어갈 때만이 광야를 통과할 수 있다.
넷째, 베두인이다. 베두인들은 낯선 사람이 오면 사연도 묻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이며 일단 손님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대접을 하며 목숨을 걸고 지켜준다. 
다섯째, 수도원이다. 광야는 절대 고독과 절대 침묵만이 나타나는 장소이기에 더 깊은 광야로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광야의 영성은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그분하고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따로 마련하는 것이다.
여섯째, 장막이다. 광야의 인생길에서 여행을 즐겁게 하려면 짐을 줄여야 하며 항상 떠날 준비를 하고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베두인들에게서 떠남의 미학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째, 오아시스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말씀의 생수, 은혜의 생수, 성령의 생수를 부어 주시기에 교회를 통해서만이 우리의 영적 갈급함을 채울 수 있다.
여덟째, 그늘이다. 지나가는 나그네들 아브라함이 심어 놓은 에셀나무 아래서 쉬었듯이, 엘리야가 지쳤을 때 로뎀나무 아래서 회복되었던 것처럼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교회는 그늘이 되어 주는 곳이다.
아홉째, 가이드이다. 목자가 양을 인도하듯이 하나님은 우리보다 항상 앞서 인도해주시며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때는 안고 가신다. 하나님은 인생길의 인도자이시며 가이드이시다.
열번째, 낙타이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로프가 필요하지만 광야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낙타를 타야 한다. 낙타는 자기 짐을 지지 않고 주인이 실어주는 짐을 지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위해 져야 할 각자의 짐, 내 몫의 십자가,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열한번째, 이슬이다. 광야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대신 이슬이 내린다. 그 이슬이 사막을 살리는 것이다. 인생길에 장맛비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날마다 내려주시는 이슬 같은 은혜와 축복만으로도 광야를 충분히 버텨 낼 수 있다.
열두번째, 싯딤나무이다. 싯딤나무는 볼품없는 나무이지만 광야에서 참고 견디며 살아남았더니 성막의 떡 상, 채, 널판, 분향단, 법궤로 쓰임받았다. 이처럼 우리도 광야에서 잘 참고 견디면, 살아남기만 해도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것이다.
열세번째, 떨기나무이다. 어떤 시련이나 연단, 고통, 위협의 불이 우리를 사르고 삼키려해도 하나님은 그 모든 것들로부터 해를 받지 않도록 지켜주신다. 
열네번째, 백합화이다.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여시고 은혜의 비, 축복의 비를 내려 주시면 광야같은 우리 인생도 백합화같은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우리 인생을 종종 왜 광야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것일까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을 읽으면서 찾아가게 되었다. 광야에서 사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매일의 만나를 구하며, 장막에 머무는 기쁨을 누리며, 작은 그늘을 주는 로뎀나무에 누워 쉬기를 구하며, 생수를 구하며, 이슬같은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생이 되어 무사히 광야를 빠져나와 가나안을 향하는 삶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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