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기술 - 헨리 클라우드

헨리 클라우드의 "신뢰의 기술"을 드디어 완독했다. 바쁜 7월에 한 권의 책을 다 읽은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저자인 임상 심리학자의 독특한 시각이 책에 잘 녹아 있다. 상담과 코칭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전개 방식과 사용된 단어들이 익숙하고 흥미로웠다.

저자는 "신뢰는 삶의 모든 것을 움직이는 연료다"(p.18)라고 요약하며, 인간은 본질적으로 신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인간의 생물학적, 신경학적, 정서적, 영적, 심리적 설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저자는 신뢰성을 위한 다섯 가지 요소인 이해와 동기, 능력, 인격, 전적을 소개한다.

책에서 저자는 신뢰의 형성이 유아와 어머니의 상호작용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신뢰는 뇌에서 "내적인 엄마"를 형성하고, 아이가 자기 진정(self-soothing) 시스템을 발달시켜 안정감을 가지게 한다고 말한다. 발달심리학자들의 이론을 인용하며, 확실한 애착이 아이에게 향상성을 준다고 한다. 이 과정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치료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과 유사하며,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다. 옥시토신은 신뢰 형성을 돕는 역할을 하며, 인간은 서로를 믿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이 신뢰와 관계성을 통해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찾도록 창조되었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신뢰를 사람과의 관계에서 연습하게 하신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를 감탄한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한 문장을 소개하자면,

“우리가 누군가를 믿지 못할 때 매번 그 원인이 ‘그 대상이 믿을 만하지 않기 때문’인 건 아니다. 때로 문제는 바로 ‘상대를 믿지 못하는 나’에게 있다. 그런 경우에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p.186.

이 책은 신뢰를 잃고 잠시 쉬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책을 읽고 나면 다시 연료를 채우고 비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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