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소나타

책을 받아드는 순간 참 건강한 목회자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고 하용조목사님의 얼굴이다. 미소 가운데는 뒤센 미소(Duchenne smile)가 있다. 이는 눈초리가 부드러우며 눈가에 잔주름이 잡히고, 입 꼬리는 올라가고, 양볼 광대뼈가 살짝 위쪽으로 올라 간 그런 미소를 말한다. 한마디로 활짝 웃으며 마음의 기쁨을 드러내는 미소라 말할 수 있다. 바로 그 웃음으로 나를 바라보는 듯이 대해주는 하목사님의 미소가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었다.

  러브소나타 때에 찍은 이 사진 한 장에서 하용조목사님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 일본을 향한 사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이 일을 귀하게 여겼고, 이 일이 감격스럽고, 참 좋았으면 그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겠는가?

 [러브 소타나]는 여느 책과도 좀 다른 특별함이 있다. 겉표지 색에서부터 복음을 향한 목사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칼라가 먼저 책을 든 독자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다. 앞쪽 뒤쪽에 들어간 목사님의 발자취(25쪽), 추모예배(293쪽)의 칼라화보가 목사님 사역의 시작과 끝을 담아내는 소중한 사진들을 싣고 있어서 참 유익했다. 

 6장으로 편집되어 내용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각 장 시작에 중심적인 내용을 안내하는 글을 일본 지도와 함께 소개하는 것은 독자를 위한 배려로 생각이 되었다. 2007년 오키나와부터 시작되어 2012년 다카마쓰에서 열린 ‘러브소나타’까지 모두 17번 열렸으며(259쪽 내용) 이 가운데에서 10개의 문화 전도 집회(러브 소나타)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책 전체의 주제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사랑’이다. 이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30쪽), 이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알게 되고,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멋있게 삶을 살아가며 또한 삶을 마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목회자로서 ‘사랑’을 품고 목회하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행복한 목회를 이루게 하는지를 깨닫게 되어 이 책은 나에게 참 소중한 목회 지침서로서의 가치도 함께 지닌다.
러브 소나타를 진행하면서 핵심적인 복음으로 하목사님이 외쳤던 말씀 가운데 요한복음 14장6절의 메시지를 듣게 되는 것도 아주 큰 소득이기도 하다.

  2007년부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일본을 나도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기도하고, 기획하고, 교우들을 동원하고, 일본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하나 되어 호응하며 연주한 그 위대한 연주의 감동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동역자요 동시에 청중이기도 했던 일본의 목회자들이 직접 전해주는 하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감격스럽다. 일찍이 어느 한국 목회자가 일본 목회자에게 이런 직접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가! 깊은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던가를 생각해 보면 하목사님은 참 사랑받은 목회자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러브 소나타’의 두 번째 시리즈를 시작할 곳은 어느 곳, 어느 대상, 어느 나라여야 할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혹 탁월한 음악가, 연주자가 아니어도 사랑이 있으면, 주님을 향한 사랑, 영혼을 향한 사랑이 있으면, 열정이 있으면 우리 모두는 탁월한 연주자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천국 복음을 연주하는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는 성도의 삶으로 초대하는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 모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 각자가  "러브 소타나 2탄"을 연주해야 한다는 영감과 사명을 얻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서 "러브 소나타 2탄"을  연주할 수 있도록 이끄는 새로운 영감과  지혜, 그리고 뜨거운 감동과 열정을 얻게 될 것이다.  하용조 목사님을 통해서 "러브 소나타"를 연주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리고 하용조 목사님이 "러브 소나타" 연주에 임하면서 고백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본다.

  “하나님은 일본 국민을 사랑하십니다. 나도 일본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일본 국민을 용서하지 못하는 죄를 용서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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