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하버드대생들이 듣는 강의로 유명한 마이크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어 관심을 끌었었다.
지금도 꽤 읽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변에 지인들 중에도 여럿이 그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었다.
궁금하면서도 왜 선뜻 그 책을 구입하게 되지 않았을까?
다음에 구입해서 한번 봐야겠다 하는 생각은 했지만 다른 책들처럼 바로 구입하지 않고 미뤄지다보니 어느새 살짝 시들해진듯도 하다.
보고 싶은 책은 바로 구입해서 보게 되는데... 아마도 팀 켈러 목사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먼저 만나기위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앞에서 소개된 글들에서 샌델 교수의 책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 것을 보며 성경적 관점에서 기술된 <정의>에 대한 내용을 먼저 만나게 된것이 다행이라 여겨진 때문이다.
간혹 교회에서 모든 일에 있어 "은혜" "사랑" "연약함" 등을 이야기하며 잘못된 것들에 대해 너무나 미지근하게 대응하며 좋은게 좋은거다라며 넘기는 일이 상당하다.
장로, 집사를 뽑아 교회의 여러 사항들을 처리하고 성도들의 어려운 삶을 돌보고 신앙적인 모습에서도 본이 되던 초대 교회의 모습을 생각해볼때 요즈음의 교회의 모습속에서 주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게 되면 당연히 드러나야할 모습들이 분명히 있는데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너무나 세상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도 된다.
책의 초반부터 성경적 정의에 대해 명확하게 잡아주는 글들이 너무나 분명하게 다가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늘 말씀하시던 내용들과 하나님이 바라시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내용들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우리가 갖고 있어야할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글 내용에서 내가 갖고 있던 신앙인으로서의 모습에 대한것도 너무나 부분적이고 단순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한다.
하나님이 내게,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분의 자녀들의 삶은 정말 너무나 포괄적이고 직접적이다.
내가 가진 재물에 대한 기준, 마음에 대한 것, 행동 등등 나는 내 생각의 틀안에서 너무나 작은 부분만을 내 놓으려 하고 있었다.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에서 예수님의 내 방의 구석구석 잡동사니들을 다 걷어내고 모든 영역을 다 그 분을 위해 비워 놓으라고 하시던 것이 떠오른다.
책에서 모든 것을 내 놓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의 요구에 거부반응을 보이지만 끝내 그것이 자신을 위하고 더 좋은 방법이었음을 깨닫고 순종하고 감사하게 되듯이 내 삶의 가진 모든 것들을 주를 위해, 하나님의 세상을 향한 정의에 대한 관점에서 내가 내려놓았을때 나도 그렇게 감사하게 될수 있을까?
예수님이 부자 청년에게 너의 가진것을 주위에 다 베풀고 나를 따라오라는 명령에 가진것이 많은 청년이 근심하며 떠나갔던 내용처럼 내가 가진 것들로 인해, 그것들을 붙잡고 내것이라 주장하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준비하고 계신 영역에서 나는 자꾸 멀어져 버리는 것이 아닐지 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성경을 읽으면서도 그러했고 여러 국내 및 국외의 기독교 저자들의 책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에 대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한 것들을 읽고 도전받고 "그래 이렇게 살아야지"하면서도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는 내 삶을 그저 무심히 넘겨왔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여러 경우들을 한꺼번에 다 드러내 놓아 꼼짝할수 없게 한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내가 참 많이 쥐고 있는 내 마음속 방의 잡동사니들이 그대로 드러나 버렸다.
그런데 그 잡동사니들이 너무 많아서 내 스스로 참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찌할수 없어 하는 내 모습을 대하고 있다.
생각은 있고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삶... 그래서 행동한 사마리아인이 위대하다는 것이 맞다.
가진것이 없어서 남을 돕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과 행동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주위를 봐도 큰 돈이 아닐지라도 마음을 담아 작은 정성으로 몸으로 주위를 돕는 이들이 많다.
누군가의 고통과 상처를 위해 발벋고 나서서 위로하는 이들은 같은 마음을 나눌수 있는 어렵고 작은 소유를 가진 사람들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는 수해나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돕는 이들을 보게 될때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그저 정의만 내리고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상황에 행동한 사람들과 교회를 제시하며 교회가 해야할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과 맞추어 적용해주고 있다.
그들의 모습은 지금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도전을 주고 다시 생각하게 하고 돌이키게 하는 동기부여를 한다.
이 책에서는 세상적 정의를 얘기하는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도 조금 언급해준다.
또한 여러 저명한 분들의 이야기도 함께 다루어주고 <정의>라는 단어를 앞세워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치거나 때로는 그것이 판단의 잣대가 되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거나 서로 적시대하는 상황을 가져올수 있음도 언급한다.
어느시대나 상황에서나 지혜로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한다.
정의안에서 서로 "살롬"하기 위한 지혜와 사랑이 함께하는 삶에 대한 소수와 다수의 불편, 배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것도 생각해 보게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앞에서 참된 "정의"를 깨닫고 지혜롭고 따뜻하고 사랑으로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 안의 여러 사람들속에 나도 1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