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20일을 읽고… 


 연일 ‘안티기독교’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부끄럽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기독교인과 기독교 지도자들, 그리고 기독교인에 대한 기사들이 온라인을 달군다. 결국, ‘안티기독교’라기 보다 ‘안티기독교인’이 더 맞는 말인 것인데 일부이겠지만 적지 않은 저명 기독교인들과 기독교인인 사회인사들이 구설수에 오르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일까? 몇 가지 이유들은 있겠지만, 결국,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닮지 못한 데 기인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 사람의 크리스천으로서, 또한, 목회자로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예수님을 닮을 수 있을까’이다. 결국은 ‘예수님을 닮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지만, 이게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즈음에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 20일’이란 책을 보게 되었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마, 모두가 이런 책을 바랐을 것이다. 주님을 닮아 가는 삶…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한 달도 채 되지 않고, ‘세 이레’도 하루 모자란 그리 긴 시간 동안 예수님을 닮아가는 여정을 떠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20일 동안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고, 예수님을 닮는 것이 완성 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 20일은 예수님을 닮아가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분명 우리를 이끌어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책의 서문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 과정은 모두 6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것 같은데 아마 그래서 다섯 권의 책이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러기를 기대해 본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위대한 삶을 위한 나침반 맞추기,’ ‘승리하는 삶을 위한 습관만들기,’ ‘풍성한 삶을 위한 인격 다듬기’가 그것이다. 사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논할 때 ‘행동이나 어떠한 매뉴얼’을 떠올리기가 쉽다. 그러나 저자는 철저히 주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이 중심이 되어야만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다는 너무도 당연하지만 놓치기 쉬운 진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책의 분량은 하루 하루 읽고 적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아니, 저자의 탁월한 문장력과 깊은 통찰, 그리고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예화들로 이 책은 큰 감동과 강력한 흡입력으로 무장해 있다. 읽는 동안 즐겁고 유쾌하며 또한 명쾌하다. 

 서평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20일 동안 하루 하루 이 책을 적용해가면서 그 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는 체험형식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시간이 그렇게 주어 지지 않아 결국 책을 읽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긴 했지만 첫 파트(Part 1)은 특별히 그러한 형식으로 진행해 보았다. 

 첫 날은 ‘예수님을 바라봄’의 주제로 시작한다. 사람은 무엇을 바라보는 가가 참으로 중요한데, 결국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의 비결은 ‘예수님을 바라보는 데’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 날은 ‘쉼’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뭔가 마음먹고 ‘변화 하는 노력’을 경주하려 했던 변화와 행동 중독에 빠진 우리들에게 다소 맥 빠지는 듯한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서는, 그 분처럼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쉼은 필수이다. 쉼도 사역인 것이다. 

 셋째 날은 예수님의 우선순위에 관해 이야기 한다. 우선순위가 분명 삶, 모본이 되는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마련일 것이다. 예수님께서 늘 사명과 비전에 초점 맞추어 살아가셨던 것 처럼, 우리에게도 사명과 비전을 향해 초지일관 달려가는 삶이 필요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작은 것을 포기하고, 선택했으면 집중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는 ‘예수님의 선택과 집중’은 넷째 날의 주제이다. 목적에 따른 삶, 목적을 위해서 가지치기를 하고 내려놓을 줄 아는 삶, 그리고 무서운 집중력으로 반드시 목적을 성취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가 ‘선택과 집중’으로 표현되고 있다. ‘성령충만 목적을 이루게 한다’라는 저자의 주장이 큰 도전이 된다. 

 다섯 째 날은 ‘감사’가 주제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상항에서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한다는 것이며 신뢰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감사는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감사가 바꾸어 놓을 위대한 역사에 대해 기대하게 된다. 

 여섯 째날은 ‘가족존중’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가정과 일 속에서 알맞은 균형을 이루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해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일곱 째 날은 ‘물질 사용의 원칙’에 관한 것이다. 돈은 유용하지만, 또한 아주 악한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고, 물질의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재정의 주인이 주님이시라는 것과 정직에 관한 역설은 참으로 소중한 교훈이었다. 

 두 번째 파트는 ‘승리하는 삶을 위한 습관 만들기’이다.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예수님의 순종이 우리의 삶에도 좋은 습관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승리자의 습관, 거룩한 생활의 습관은 반드시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파트는 ‘풍성한 삶을 위한 인격 다듬기’이다. 인격은 사람을 끄는 자석과도 같다. 훌륭한 인격은 향기와도 같아서 사람을 모은다.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힘겨운 것이 ‘관계’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결국, 승리하는 관계, 더 발전하는 관계, 성공하는 관계의 비결은 ‘인격’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인데, 예수님의 인격과 그 분의 사랑을 이해한다면 관계의 성공을 통해 또 다른 풍성한 열매들을 맺게 될 것이다. 

 책을 덮으며 더욱 예수님을 닮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명한 기대와 자신감이 솟구친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출간될 것 같은 다음 시리즈들이 벌써 기다려 진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톡
• URL복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