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감사로 끝마친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아니 하루를 감사로 시작하고 감사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의 마지막을 감사로 끝마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저의 기도제목 세가지 중 한가지는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해주소서"입니다. 하루를 돌아보면 너무나 많은 감사의 제목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수년전 근무했던 청소년교육선교회에서 훈련을 받을 때에 "감사의 제목 20가지 쓰기"를 했었는데 그 자리에서 20가지를 쓰기란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역시 해보았는데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생활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2년전인가 싸이의 한 클럽에서 매일 매일 감사했던 일을 1-2달인가 적어보았었는데 참 즐거웠고 행복했었던 기억이었습니다. 

 

<감사의 저녁>은 책의 서문 부분이나 첫 날의 글에서 제목을 정한 것 같습니다. 아니 제목을 정하고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책의 처음에 그 논지를 실은 것 같기도 합니다. 여하튼 분명한 의미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직장사역연구소에서 "일하는 제자 성품학교"과정을 들었는데 그 때 "하루의 시작에 따른 차이"라는 부분에서 유대인의 하루 개념과 현대인의 일반적인 하루 개념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그리고 배움이기에 그대로 인용해보고자 합니다.

 

* 저녁에 시작하는 하루(유대인의 하루 개념)

- 퇴근 후 쉬면서 여가를 보낸다.

- 잠잘 때도 나는 잠들지만 하나님은 일하신다 그러니 나는 편히 잠을 잘 수 있다.

- 다음날 부담 없이 일어난다. 나는 잠들었지만 하나님이 계속 하신 일을 이어 받아서 한다.

- 출근해서 나는 하나님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하루를 마치고 감사하며 퇴근한다.

 

* 새벽에 시작하는 하루(현대인의 일반적인 하루 개념)

- 알람 소리에 놀라 깨어 출근하기 바쁘다.

-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 늦은 퇴근 후에도 일해야 하는데... 잠을 자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이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자 오지 않는다.

  "뭔가 더 해야만 하는데 왜 이리 힘들까?"

- 다음날 새벽 또 자명종 소리에 놀라 깬다 !

 

어떤 삶을 살고 있으세요? 어떤 삶을 살고 싶으세요? 모두에게 질문해보고 싶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 전서 5장 18절) 고 말씀하십니다. 생각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생각의 차이를 포함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과 쉼(안식)의 본래 목적입니다.  

 

<감사의 저녁>은 월별로 되어있고, 매일 한장씩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집중해서 읽을 수도 있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도 좋습니다. 매일 읽는 글 앞에는 질문으로, 맨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정리해놓은 것도 특징입니다. 질문으로 시작하고 글로 마음을 정리하며, 말씀으로 마무리 하며 감사하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책속에는 엄청난 삶의 의미와 깨우침들이 녹아 있습니다. 저자이신 하용조목사님의 삶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감사로 보낸 분. 그러한 삶을 우리 또한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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