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저녁 - cg9526 서평 


평자는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신앙의 도전을 많이 받았다. 
얼마 전 하용조 목사님의 죽음은 주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을 먼저 하늘로 보낸 아픔이었다. 그러나 장례식이 진행되면서 일생토록 주님의 교회를 향한 치열한 섬김과 희생이 하늘에 가서야 ‘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변 동료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고되고 힘든 이 땅의 삶을 마침이 슬픔으로만 일관 돼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을 느끼며 주님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개인적으로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하용조 목사님께서 지으신  「감사의 저녁」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일 년에 걸쳐서 읽을 수 있는 묵상집이었다.
한 페이지의 짧은 글을 통해서 하루에 주시는 주님의 지혜를 말씀을 읽고서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평자 개인적으로는 하루의 시간 가운데 이 책을 저녁에 읽으면 특별한 묵상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1월 1일의 제목은 “하루의 시작은 저녁입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이 있다.
“땀을 흘리고 내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난 후 해가 지는 저녁에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새 날의 시작입니다. 깊은 잠을 자야 새벽에 일찍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저녁은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새 날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시작과 마지막이라는 분명하지 않은 경계를 마치 분명한 구분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하루를 마감하는 그 시간이 새 날이 시작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저녁의 시간은 주님께 하루를 마감하며 드리는 감사의 시간이고 그 감사를 통해서 새로운 새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저녁은 점점 어두워져가는 시간이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자들은 하루에 당한 설움과 낮에 경험한 고난이 마무리 되어가는 안식의 시간이 바로 저녁인 것이다. 


이 책에서 1월 18일에는 죽음에 대한 하용조 목사님의 말씀이 기록되어져 있다.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을 여는 문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죽음을 거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에게 죽음은 선물이 됩니다......” 
하용조 목사님에게도 죽음은 선물이었다. 그곳에는 슬픔과 애통이 없는 기쁨과 감사로 가득찬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 년을 곁에 두고서 읽을 책이다. 그리고 일년을 통해 묵상된 내용이 그 다음 해에는 또 어떤 풍성한 묵상으로 가다 오게 될지 기대하면서 한번 더 또 한번 더 묵상할 수 있는 책이다. 
한국 땅에 큐티의 삶이 정착되도록 귀한 가르치심을 주신 하용조 목사님께서 그 삶을 다하는 순간에 주시는 이 책 「감사의 저녁」도 어쩌면 이 땅을 사는 크리스천들이 삶의 곁에서 두고두고 묵상할 수 있는 묵상집을 선물로 남기고 가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땅과 세계열방을 향한 복음의 열정으로 목회사역을 감당하신 하용조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선물로 주신 이 책을 곁에 두고 계속적으로 묵상하는 삶을 살기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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