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내면 근력 시시고프/데이비드토머스(SISSY GOFF/DAVID THOMAS) 지음

우리 아이 내면 근력 표지

  • 출간일2026.09.30
  • 브랜드위더북
  • 책분야자녀교육
  • 페이지380p / 140*210(mm)
  • ISBN9791122102604
  • 원서명Capable
  • 출간예정

오늘날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세상에서 자라고 있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에 눌려 자신감을 잃고 정신 건강 위기에 내몰리곤 한다. 전문 상담가인 시시 고프와 데이비드 토머스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상담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 왔다. 그 과정에서 거듭 확인한 사실이 있다. 곧 “나는 힘든 일도 해낼 힘이 있다”라고 믿는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힘든 과제가 주어져도 포기하지 않는다. 실패하고 실망할 때도 있지만 그러면서 더 강해진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우리 아이 내면 근력》은 수많은 자녀 교육 방법론 사이에서 헤매는 부모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는 귀한 책이다.


* 출판사 서평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 박재연 소장(리플러스 인간연구소) 추천 ★

 

“못하겠어. 엄마가 대신 해 줘!”

문제를 과대평가하고 자기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아이들

불안과 스트레스, 자기 의심과 무력감에 빠진 아이 구하기

 

오늘날 미국의 십대 3명 중 1명이 불안감을 겪고 있으며, 12-17세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지난 한 해 동안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경험했고, 15-29세 사망 원인 중 3위가 자살이었다. 우리나라 역시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우울증 진료자는 2021년 6만 8211명에서 2025년 10만 6108명으로 55.6% 늘어났고, 불안장애는 2021년 3만4540명에서 2025년 4만9132명으로 42.2% 증가했다.

현대의 아이들은 다양한 과도한 압박과 과잉보호 속에서 정작 현실을 살아갈 힘은 부족한 채 자라나고 있다. 불안과 스트레스, 자기 의심은 점점 더 어린 나이에 나타나고,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에 짓눌린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고 정신 건강의 위기에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부모는 온 힘을 다해 사랑하는데, 왜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정신 건강 및 심리 치료 전문가이며, 데이스타 카운슬링 미니스트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시시 고프와 데이비드 토머스는 수십 년간 수많은 아이와 가족을 상담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어떤 환경도 잘 견디는 아이들은 “나는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아이”는 힘든 과제 앞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며, 실패와 좌절을 겪을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용기와 소망을 품고 어려운 일을 스스로 감당해 내겠다는 자신감, 그것이 바로 이 시대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회복 탄력성이다.

 

“부모는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데, 왜 아이는 행복하지 않을까?”

아이의 삶에서 한 걸음 물러나 아이의 도전을 응원하는 부모,

넘어져도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는 강단 있는 아이.


아이 앞의 장애물을 치워 주고 싶지만 그 마음을 참고

아이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워 주려는 부모들에게

 

어떻게 하면 마음의 힘이 강한 자녀로 키울 수 있을까? 부모가 먼저 스스로 마음의 단단함을 가져야 한다. 완벽한 부모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좋은 부모란 아이가 나이에 맞는 위험 요소를 감수하도록 격려하고, 아이에게 감정을 명확히 인지하고 다루는 법을 가르치며, 아이가 온전히 신뢰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람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실수가 아니라 자신을 사랑해 준 기억, 곁을 지켜준 기억, 그리고 역경 속에서도 감정을 절제하고 삶을 지켜낸 부모의 모습을 기억한다. 부모는 이미 자기 자녀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이며, 아이를 유능하게 키워낼 충분한 자격과 힘을 갖추고 있다.

도합 60년이 넘는 임상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깊은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유능감과 회복 탄력성을 길러 줄 원칙을 제시한다. 《우리 아이 내면 근력》은 수많은 자녀 교육 방법론 사이에서 헤매는 부모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는 귀한 책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_ 시시 고프(Sissy Goff) • 데이비드 토머스(David Thomas)

 

시시 고프와 데이비드 토머스는 정신 건강 및 심리 치료 전문가이며,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데이스타 카운슬링 미니스트리(Daystar Counseling Ministries)를 운영하고 있다. 30년 넘게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아이들이 내적인 강인함과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에 힘써 왔다.

시시와 데이비드는 아동·청소년 양육 및 상담 분야에서 신뢰받는 권위자다. NBC 뉴스와 CNN 같은 주요 방송뿐 아니라 〈워싱턴 포스트〉와 〈USA 투데이〉 같은 유력 언론사,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등 기독교 언론사에서도 자녀 교육 및 정신 건강 문제 전문가로 자주 초청받는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20여 권의 자녀 양육서를 출간했다. 대표작으로 시시 고프의 《불안을 이기는 부모, 자신감 있게 자라는 아이》(디모데 역간)와 Raising Worry-Free Girls(걱정하지 않는 딸로 키우기), 데이비드 토머스의 Raising Emotionally Strong Boys(정서적으로 강인한 아들 키우기) 등이 있다. 팟캐스트 〈Raising Boys and Girls〉(아들과 딸 키우기)를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청취자들의 다운로드 누적 횟수는 1,300만 회를 넘겼다.

RaisingBoysAndGirls.com

 

옮긴이 _ 정성묵

광운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문서선교협력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역자상’을 수상했다. 《삶을 바로잡을 용기》, 《천로역정 1, 2》, 《렘브란트는 바람 속에 있다》, 《팬인가, 제자인가》, 《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만만치 않은 세상,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힘

 

Part 1. 내면 근력이 약해진 아이, 자신감을 잃은 부모

 

1장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놓친 아이 

“못하겠어. 이 문제 좀 해결해 줘.” 

소셜 미디어의 압박: 불안과 우울을 전시하다 

찾아내야 할 내면의 힘 

 

2장 지치고 불안한 부모 

아이의 최선을 끌어내는 부모의 권위 

트라우마를 견디는 힘 


3장 어렵고 낯선 일에 도전하는 힘 

폭풍 같은 감정을 절제하는 능력 

말보다 강한 부모의 뒷모습 

아이의 어려움을 빼앗지 말라 

“불편해서 싫어요. 왜 참아야 하죠?” 

안아 줄 때와 밀어 내야 할 때 

막판에 전력 질주하는 힘 

 

4장 시대마다 달라지는 최고의 양육법 

극단을 오가는 양육법 

필요를 채워 주려는 양육 

결핍을 채워 주려는 양육 

불안과 공포에 떠밀리는 양육 

전문가를 의존하는 양육 

노력을 혐오하는 시대의 양육 

 

5장 내면 근력을 키우지 못하는 내적 요인 

아들이 겪는 어려움 

위험: “모험은 싫어!” 방에만 있는 아이들 

조절: 거대한 감정을 다스리는 법 

구해 주기: 숙제할 때 늘 옆에 있는 엄마 

딸이 겪는 어려움 

감정의 소용돌이에 갇힌 아이 

“나는 실패자야.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두려움에 얼어 버린 능력 

 

6장 부모와 자녀 사이: 감정 존중과 경계 설정 

떼쓰는 아이, 달래느라 지친 부모 

딸에 관하여 

아들에 관하여

“우리 엄마/아빠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어” 

 

Part 2 내면 근력이 좋은 아이의 강점 5가지

 

7장 역량, 자신을 믿고 연습으로 쌓은 실력 

8장 유연성, 예상치 못한 변화에 잘 대처하는 힘

9장 인내, 하기 싫을 때도 멈추지 않는 끈기

10장 겸손,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

11장 감사, 망가진 세상에서 선함을 발견하는 도구


Part 3 내면 근력을 키우는 좋은 습관 5가지

 

12장 격해진 감정을 가라앉힐 방법 마련하기 

13장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답을 찾는 연습 

14장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바꾸기 

15장 팀으로 협력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

16장 주변을 돌아보며 친절하게 행동하기 

 

Part 4 내면 근력을 완성하는 일상 전략 5가지

 

17장 부정적 생각을 좋은 쪽으로 바꾸기 

18장 목표를 작게 나누어 차근차근 해 나가기

19장 의견은 당당하게, 도움 요청은 진심을 담아

20장 문제를 객관화하고 과한 감정 덜어 내기

21장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자기 관리 

 

에필로그 | 완벽한 부모는 없다, 실패하며 성장할 뿐 

부록: 스스로 해내기 연습 

감사의 글 

주 

 

 

추천사

 

우리는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인하여 부모로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오래 지켜보기 어렵습니다. 넘어질 것 같으면 붙잡아 주고 싶고, 실패할 것 같으면 대신 해결해 주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어려움이 없는 삶이 아니라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견디고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 내면 근력》은 이 중요한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능력’은 무엇이든 잘하고 실패하지 않는 완벽한 유능함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사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다루고, 문제를 해결하고, 실망과 실패를 견디며,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입니다. 결국 아이가 살아가며 만나게 될 삶의 크고 작은 어려움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아이들이 경험하는 좌절을 “적절한 좌절”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아이의 회복력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무엇을 ‘더 해 주어야 하는가’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대신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을 견디고, 아이가 자신의 힘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서는 것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공감하되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하지 않고, 따뜻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필요한 경계를 세우는 것. 그 균형 속에서 아이는 조금씩 “나는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삶의 경험을 쌓아갑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삶이 아니라, 넘어져도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경험일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줄 수 있는 중요한 선물 중 하나는 아이보다 먼저 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안에 이미 존재하는 힘을 믿고 그 힘이 자라날 시간을 허락하는 일일 것입니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디까지 도와주어야 할지 고민해 본 모든 부모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박재연,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소장, 《조용한 회복》 저자

 

 

 

본문 미리 보기 

 

지난 5년 동안 내게 전학 가고 싶다고 말한 아이들이, 지금까지 상담했던 기간을 모두 합쳤을 때의 아이들보다 훨씬 많다. 때로는 전학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서 누군가에게 다가갈 자신이 없을 뿐이다. 최근 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영역은 점점 작아지는 듯하다. 이제는 스크린이라고 불리는 작은 사각형 안에서만 안전하다고 느낄 정도다.

전학을 원하는 그 여자아이를 상담하고 나서 그 애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가 자기 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아요. 친구를 만나는 일도 없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만 들여다봐요. 기분이 안 좋으면 우리한테 다 쏟아붓죠. 슬프고 외로워서 그러는 건 저희도 알아요. 하지만 뭔가를 해 보려고도 안 해요.”

그 여자아이는 자신이 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 다른 사례의 아이들이 다 그렇다. 하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는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외로움을 인정하기보다 그저 부모에게 화만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전지대로 숨는다. 뭔가 배우는 모험을 하기보다 스포츠나 여러 활동이 시시하다는 듯 행동한다. 오늘날 수많은 아이들이 스크린으로 타인의 삶만 구경하며 자신의 삶은 허비하고 있다. 그 결과 정신 건강만 더 악화될 뿐이다. _ <1.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놓친 아이>

 

그러다 뭔가가 변했다. 상담 치료사들이 전문 용어를 자꾸 사용한 탓일지도, 영화와 드라마가 정신 건강 문제를 많이 다룬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 십 대 청소년 드라마인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에서 보듯이 할리우드는 방향을 잘못 잡았다. 내가 볼 때 텔레비전 드라마들은 부모의 문제를 강조하고 아이들의 자해와 자살을 미화했다.

그즈음부터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변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아이들은 ‘슬프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제 그들은 ‘우울증에 걸렸다’라고 말한다. ‘걱정’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는다. 이제 그들은 ‘불안장애’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펑펑 울다가 숨 쉬기 어려워지면 ‘공황장애’라고 말한다. 부모에게 화가 나서 자신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심한 말을 내뱉고 싶은 아이들은 우리가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집을 나가 버릴 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제는 “죽어 버릴 거야!”라고 말한다.

물론 실제로 불안 증세를 보이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정상적인 감정을 두고 과장된 언어를 사용하는 현상을 나는 새로운 걱정거리로 여긴다. _ <1.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놓친 아이>

 

“어젯밤에 아들이 와서는 죽고 싶어서 약을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고 했어요. 저는 상황이 그렇게까지 심각한 줄 전혀 몰랐어요. 아이는 집에 있기 싫다고 말하기도 하고, 화가 많이 날 때면 자살할 거라고 소리치기도 해요. 아들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지만 도통 말을 하지 않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상담자를 붙여 주기도 했는데 그 상담자한테도 말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지경까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자살 위험이 있어서 아들을 항상 주시해야 해요. 자기가 얼마나 무서운 말을 하고 있는지 결국 깨달을 거라고 믿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에요”는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아마 당신도 공감할 것이다. 역시나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다. 최근에 “아이 키우다 조울증에 걸리겠어요”라고 말한 부모도 있었다. 뭔가 바뀌어야만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나 부모를 위해서나 뭔가 바뀌어야만 한다. 물론 부모들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아니 공포까지 느낄지도 모른다. 그들은 양육이라는 이 일을 잘해 보기를 간절히 원한다. 자녀를 지극히 사랑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온갖 감정에 지쳐 있고, 때로는 실패자가 된 기분이다. 부모인 나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지 의심하고 좋은 방법을 찾지 못해 좌절한다. 그러다가 머리를 식힐 겸 소셜 미디어를 넘기면 옆집 가족이 잠옷을 맞춰 입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있다. 한바탕 싸우는 일 없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자녀의 학교 친구 가족도 보인다. _ <2. 지치고 불안한 부모>

 

필요 기반 시대의 부모들은 아이들과 어떻게 연결될지보다 아이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지를 더 고민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부모에게 친밀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부모를 의존하지도 않았다. 필요 기반의 가정에서는 흔히 정서적 연결이 부재했지만, 예외도 있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관계적, 정서적 관점에서 자녀 돌보는 법을 본능적으로 잘 아는 부모도 있었다. 하지만 필요 기반의 시대에는 정서적으로 자녀와 끈끈하게 연결된 부모라도 자녀에게 많은 독립성을 허용했다.

당시 아이들은 방과 후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저녁 식사 시간 전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위치 추적 시스템도 없이 말이다. 부모는 몇 달에 한 번 성적표가 나올 때만 아이의 성적을 알 수 있었다. 빼먹은 숙제나 망친 시험에 대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는 없었다. 부모는 지금처럼 아이에게 미시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고 거시적으로 개입했다.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마음껏 자신만의 놀이를 만들고 마음껏 실수하며 독립적인 존재로 자랄 수 있었다. 그들은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가 말한 “놀이 기반의 어린 시절”을 경험했다. 그 놀이는 부모의 영역 바깥에 존재했고, 그래서 큰 유익이 있었다. 하이트는 《불안 세대》에서 이렇게 말한다. “감독을 받지 않고 아이 스스로 주도하는 놀이에서 아이는 아파도 참고, 자신의 감정을 다루고, 다른 아이들의 감정을 읽고, 차례를 기다리고, 갈등을 해결하고, 공정하게 경기하는 법을 가장 잘 배운다.” 또 이렇게 지적한다. “부모와 교사와 감독이 관여하면 덜 자유롭고 덜 재미있고 덜 유익해진다. 어른들은 대개 지시와 보호를 멈추지 못한다.” _ <4. 시대마다 달라지는 최고의 양육법>

 

예전에는 남자아이에게 미래 계획을 물어보면 관심 있는 분야, 모험이나 여행 계획, 결혼과 가정에 관한 꿈, 좋은 대학이나 박사 학위에 대한 갈망 등을 흔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힘들게 대학에 가지 않고 전문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되겠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다. 의미 있는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이런 것을 갈망하는 젊은이들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쉬운 길을 가겠다는 사람이 더 흔해졌다.

이런 현실은 현재 대학 캠퍼스 내 학생 비율과 학업 성취에 그대로 나타난다. 50년 전, 대학 지원자의 67퍼센트는 남성이었고 여성은 33퍼센트였다. 지난 10년 사이에 여성 지원자와 여학생 숫자가 늘어난 것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젊은 남성이 학업에서 뒤처지고 고등교육을 피하는 현상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제 시소가 반대쪽으로 기울었다. 〈스탠퍼드 리뷰〉에 따르면 “오늘날 젊은 남성은 또래 여성에 비해 약물 남용 가능성이 3배, 자살 가능성이 4배, 감옥에 갈 가능성은 무려 14배 높다. 총기 난사범의 98퍼센트는 남성이다. 폭력, 중독, 자해는 모두 어려움에 처한 젊은 남성 세대에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 준다.” _ <5. 내면 근력을 키우지 못하는 내적 요인>

 

마음속에 있는 분노, 슬픔, 불안(그 외 다양한 감정들)은 그저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이 되기 시작한다. 감정이 너무 강렬하고 때로는 주체할 수 없이 커져서, 그 감정으로 자기 자신을 정의하기 시작한다. 혹은 전문가(혹은 인플루언서)가 내린 진단으로 자기 자신을 정의하기도 한다. “가끔 화가 나”가 아니라 “나는 화가 많은 사람이야”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불안장애 환자야” 혹은 “나는 우울증 환자야”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남들도 그렇게 봐주기를 원한다. “내가 우울하다는 걸 알면 친구들이 내 말을 들어 줄지도 몰라.”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는 아이들이 감정의 중요성을 알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이들의 감정을 경청하고 인정해 주고 싶다. 그래야만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감정을 더 증폭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때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 물론 우리는 사랑하는 아이들의 감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이 감정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 원한다. _ <5. 내면 근력을 키우지 못하는 내적 요인>

 

수치심은 여자아이들을 멈춰 세운다. 실제로, 낙심하고 패배감에 빠져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여자아이 모습이 떠오른다. 브레네 브라운은 수치심을 이렇게 정의한다. “우리가 흠이 있어서 사랑받지 못하고 소속될 자격이 없다고 믿는 극도로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경험. 우리가 경험했거나 실행한 것 혹은 하지 못한 뭔가 때문에 우리 자신이 관계 맺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브라운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수치심이 도움이 되거나 생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치심을 느끼는 여자아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낀다. “나는 실패했다”라는 생각은 순식간에 “나는 실패자다”라는 생각으로 발전한다. 실패가 자기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실패자니까 노력해 봤자 소용없어. 어차피 난 제대로 해내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실패는 주관적인 인식이지만 수치심의 소용돌이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_ <5. 내면 근력을 키우지 못하는 내적 요인>

 

모녀가 비슷한 경우, 엄마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딸의 경험을 해석하기도 한다. “내가 어릴 적에 걱정이 많았는데 네가 내성적인 것을 보니 틀림없이 너도 걱정이 많을 거야.” “나는 표현을 잘 못하는 아이였어. 너도 표현을 잘 못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딸이 특정 나이의 당신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 딸의 경험을 해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성격이 비슷하다고 해서 반드시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매들린 렝글의 말처럼 “내가 살아온 모든 연령대의 모습이 내 안에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서 성격이, 때로는 상황이 겹칠 때 우리는 과거로 돌아간다. 뒤섞이는 것은 경험만이 아니다. 감정도 뒤섞인다. 딸의 상처가 곧 당신의 상처가 된다. 상담 치료계의 격언을 빌리자면 “히스테리는 히스토리(과거에서 온 것)다.” 다시 말해, 당신의 경험과 감정을 딸의 경험과 감정 위에 덮어씌우고 있지 않은지 점검하라. _ <6. 부모와 자녀 사이: 감정 존중과 경계 설정>

 

삶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유연성은 부모와 자녀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우여곡절과 변화에 대처할 힘을 준다. 유연성은 학업 성취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유연성 부족은 불안과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 실제로 불안은 일종의 ‘전체적 경직성’(systemic inflexibility)으로 여겨진다. 경직성은 불안을 겪는 아이들의 주요 특징이다. 많은 부모들은 변화와 예측 불가능성이 아이들의 불안감을 유발하는 가장 주요한 두 가지 요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대응 전략으로 통제를 선택한다.

지난 30년간 아이든 부모든 이렇게 유연성이 부족한 모습은 본 적이 없다. 상담 그룹 활동으로 식당에 가면 자기가 원하는 식당이 아니라고 난리를 치는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도 많다. 아이들이 일정 변경이나 거절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전에 없이 많이 듣는다. 원하는 시간에 상담 예약을 잡을 수 없으면 우리 상담소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는 어른들도 전에 없이 늘었다. 부모 세미나에서 유연성을 어떻게 기를지 강연을 하는 데이비드는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이 한 자리씩 옆으로 옮겨 앉는 가족 실험을 제안한다. 그러면 수많은 부모들이 당황한다. 고작 자리 하나 바꾸는 일이 그렇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면 유연성 기르는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_ <8. 유연성, 예상치 못한 변화에 잘 대처하는 힘>

 

아이의 화풀이 대상이 되지 말라. 아이가 부모에게 거리낌 없이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좋지 않다. 아이가 최악의 모습을 보일 때 그냥 넘어가면 아이는 그것이 자신의 진짜 모습이라고 믿게 된다. 아이의 감정에 적절한 경계를 설정해 줘야 한다. 우선은 명명하기와 인정해 주기로 시작하자. 아이를 멈춰 세우고, 아이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대처 전략을 사용하도록 이끌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 비난한다면 아이의 성향과 감정 상태에 따라 방으로 들여보내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거나 반성하게 해야 한다. 부모에게 사과 편지를 쓰거나 여동생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그림을 그리게 할 수도 있다.

이 시대에도 우리는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결론이 이루어짐을 믿으며, 그 결론으로 자신의 행동이 일으키는 파급 효과를 아이들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릇된 행동이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를 입힌다는 점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감정 조절이라는 중요한 기술을 배울 능력이 충분하다. _ <12. 격해진 감정을 가라앉힐 방법 마련하기>

 

데스몬드 투투는 이런 말을 했다(아프리카 속담을 살짝 바꾼 것 같기도 하다). “코끼리를 먹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한 번에 한 입씩 먹으면 된다.” 물론 우리는 진짜 코끼리가 아니라 당신 아들의 새장 만들기 프로젝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혹은 딸아이가 반 친구 앞에서 해야 할 발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목표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너무 어려워”라며 스포츠 활동이나 악기 배우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청킹(chunking)은 원래 정보를 저장하는 뇌를 도우려고 나온 개념이다. 이 개념의 전제는 정보를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누면 저장하기 쉽다는 것이다. 전화번호 501-227-4096을 어떻게 외우는지 생각해 보라. 우리는 그것을 청크 단위로 나누어 외운다. 이런 기억법은 우리의 인지 능력, 업무 성과, 학업 성과, 단기 기억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최근에는 청킹을 목표 설정에도 적용한다. 목표 청킹은 목표를 더 작고 관리하기 쉬우며 달성 가능한 덩어리로 쪼개는 것이다. “청킹은 본질적으로 큰 목표나 프로젝트를 한 입 크기의 여러 과제로 쪼개는 프로세스다. 이렇게 하면 목표는 더 이상 넘지 못할 산이 아니다. 이제 계속해서 다음 단계에만 집중하면 된다.”_ <18. 목표를 작게 나누어 차근차근 해 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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