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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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4년  06월호 변화의 시대, 2024 여름 사역의 5가지 방향 2024 여름 사역 리모델링

2023년 5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한국 교회는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하지만, 여전히 교회에 대한 인식은 예전같지 않고 교회의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장년부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현장 회복도는 87%지만, 소그룹과 성경공부, 전도, 구제, 봉사 모두 이전보다 80% 이하로 떨어졌다. 새신자 등록은 팬데믹 이전보다 70% 이하로 하락했다. 다음 세대의 회복율은 더 심각하다. 현장 예배 회복도는 81%에 그쳤으며 명확한 조사 자료는 없지만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 영역에서 성인보다 낮은 비율일 거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다음 세대 사역을 지탱하는 주일예배와 여름 사역이라는 두 개의 큰 기둥 중 주일학교라는 기둥이 무너져 가는 현실에서 맞는 2024년 여름 사역은 한국 교회 다음 세대 사역의 회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자 이후 사역의 초석으로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여름 사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2024년 여름 사역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한국 교회 여름 사역의 현재 상황을 짐작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기 위해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사역자 6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했고 그중 57명이 응답했다. 진행된 설문 결과는 아래와 같다.

‘2024년에 여름 캠프나 수련회를 진행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87.7%가 어떤 형식으로도 진행하겠다고 응답했으며,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계획 중인 교육부 여름 사역을 선택해 달라’는 요청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여름성경학교와 중고등학생 대상인 여름 수련회가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 성경 읽기나 기도 모임, 제자훈련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는 57명인데 다음 질문에 참여한 수는 138명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복수 선택이 가능한 설문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분석하면 최소 한 교회에서 두 개 이상의 여름 행사를 진행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도표1〉).

‘섬기는 부서의 여름 캠프 또는 수련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가’라는 질문에 87.5%가 오프라인만 한다고 응답했고,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사역은 7.1%에 불과했다. 오프라인 진행이 80%였고 하이브리드 및 온라인 진행이 17%였던 2022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현재는 오프라인을 더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2.5%가 온라인 및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결과는 진행 방법의 다양성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도표2〉).

‘캠프나 수련회는 어디서 진행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57%는 교회 내에서, 43%는 교회 밖에서 진행한다고 응답했다. 2022년에 교회 내 진행 비율이 69%였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진 수치를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체 프로그램으로 교회 내에서 진행하는 것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외부 프로그램으로 교회 내에서 진행하는 경우는 2022년에 비해 약 10%가 감소했고, 자체 프로그램으로 외부에서 진행하는 것은 약 8%, 외부 프로그램으로 외부에서 진행하는 것은 4.5%에서 10.7%로 약 6% 이상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부가 자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어린이부가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볼 때, 두 부서 모두 외부에서 진행하는 비율이 높아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

‘여름 사역을 진행하면서 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교사라고 응답한 비율이 44.6%, 그 뒤를 이어 목회자 33.9%, 부모 16.1%였다. 이는 교사가 56.1%, 부모가 8.9%였던 2022년 응답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다. 여름 사역에서 부모의 역할 비중이 커지고 있다(〈도표3〉).

위 설문 조사를 취합해 정리하면 2024년 여름 사역의 추이는 그 진행에 있어서 오프라인으로 외부에서 진행하려는 경향이 짙고 부모의 역할이 증대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 사역이 남아 있고 교사와 사역자의 역할은 줄어든 반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진 점을 볼 때, 분명 코로나19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2024년 어떤 방향으로 여름 사역을 진행해야 할까?

부모와 함께하는 사역으로 가야 한다

2022년에 진행했던 설문을 보면 여름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교사와 목회자라는 응답이 90%에 육박했고 부모는 약 8.9%에 그쳤다. 하지만 2024년에는 그 두 배 가까운 16.1% 까지 치솟았다. 즉 여름 사역에서 부모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는 다음 세대 사역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한창인 2021년에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신앙 역할을 비교한 결과, 목회자와 교사의 중요도는 크게 줄어든 반면, 부모는 그대로 유지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2023년 발표된 자료를 보면 교회학교 성장을 위한 동력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은 누구인지에 관한 설문에서 802명의 담임목사가 부모라고 답했다. 이를 볼 때, 다음 세대 사역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고신총회교육원이 교회에 출석하는 3040부모를 대상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들은 교회로부터 부모 역할 교육보다 자녀와 함께하는 다양한 신앙 프로그램을 받길 원한다고 한다. 이처럼 부모들 역시 자녀의 신앙교육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교회는 다음 세대 여름 사역의 다양한 활동에 부모들을 동참시켜야 한다. 물론 여름 사역 기간에 부모를 직접 동참시키는 것은 여러 환경과 여건상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와의 동역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사역자와 교사들이 고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름 사역 자체를 부모들과 공유하고 그들에게 역할을 주는 것이다. 많은 교회가 여름 사역 계획을 세운 후, 부모에게 참가 신청서와 일정 정도만 보낸다. 이것으로는 부모를 동참시키기 쉽지 않다. 여름 사역의 주제와 내용이 나오는 즉시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부모들이 그것에 관심을 두도록 해야 한다. 릴레이 기도나 간식 준비 등 다양한 여름 사역 전 행사에 부모가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바쁜 부모들을 동참시키는 것은 사역자나 교사에게 또 다른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다. 하지만 자녀의 신앙 성장과 여름 사역에 있어 부모의 중요성을 인지한다면 조금의 노력을 추가해 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가 왜 움직이지 않을까? 그만큼만 해도 되니까 그들은 그 정도만 하는 것이다. 조금 더 힘을 써서 그들을 동참시켜야 한다.

다음 세대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역으로 가야 한다

너무 당연한 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얼마나 다가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자.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에 접어든 2022년부터 이미 한국 교회는 오프라인 여름 사역으로 상당수 전환했고 2024년에는 그 비율이 더 높아졌다. 이는 우리가 직접 아이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여름 사역을 권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여름 사역을 홍보하고 전도하기 위해 교회 문턱을 넘어 세상으로 나가본 적이 얼마나 있는가?

여름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우리는 교회 리더십에게 보고하고 주보에 기록하고 현수막도 걸고 예배 때마다 이렇게 광고한다. “00일부터 00일까지 여름 캠프가 있으니까 친구들 데리고 와.” 그리고 캠프 당일, 새로운 아이가 많이 오지 않으면 실망하며 친구를 데려오지 않은 아이들을 탓한다. 하지만 과연 이 방법이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와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를 집필한 톰 레이너는 교회의 죽고 사는 중요한 요소로 ‘얼마나 교회 밖으로 나갈 수 있는가’를 말한다. 즉, 가만히 앉아서 지역 사람들이 교회에 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교회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 맺으며 교회로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인도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 맞다. 그들은 이미 교회 밖에서 친구들에게 캠프나 수련회를 홍보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사역자와 교사가 교회 문턱을 넘어 그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먼저 누구를 데려오고 싶은지 묻고 그 친구들을 만나러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데려올 아이들의 숫자를 적을 수 있는 점수판을 만들어야 한다. 부흥을 수로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톰 레이너는 말한다. “그들은 숫자 자체를 위해서 숫자를 세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옳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숫자를 셌다. 그들은 책임성을 위해 숫자를 셌다.”

엔데믹 이후 두 번째로 맞는 2024년 여름 사역은 교회학교 사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 우리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책임성을 키우기 위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교회 밖으로 나가 그들의 친구를 만나야 한다. 아이들이 캠프 일정에 맞춰서 교회에 오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있는 곳에 캠프 이전부터 찾아가 그들을 만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이것이 2024년 교회 여름 사역의 두 번째 중요한 방향이다.

본질에 충실하지만 재미있는 사역으로 가야 한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40%는 친교와 재미가 캠프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고, 말씀과 예배 및 공과가 약 20%로 그 뒤를 이었다. 이를 볼 때 교회에서 친교와 재미 요소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교회가 여름 캠프와 수련회 계획표를 세울 때, 다양한 활동을 넣어 참석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려 한다.

사역을 재밌게 진행하면 다음과 같은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첫째,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캠프에 참여한다. 재밌는 여름 캠프의 경험은 긍정적 첫인상을 남기고, 이는 참석한 아이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교회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 준다. 미국 라이프웨이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여름 캠프를 재밌고 즐겁다고 생각할 경우, 부모가 다음 해에 다시 자녀를 그 행사에 보내고 싶어 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여름 사역을 재밌고 즐겁게 구성하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가족 전체가 교회에 관심을 갖게 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 다양하고 재밌는 활동은 참석한 아이들이 학습한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캠프와 수련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게임, 노래, 연극, 크래프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습 내용을 강화하고 일상에 성경 메시지를 적용하는 경험을 한다. 이런 참여 방식은 학습한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옮기는 데 도움을 주며 아이들이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 궁극적으로는 신앙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참석한 아이들에게 참여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학습 효과를 극대화함으로 신앙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지속적인 교회 참여를 유도한다. 따라서 재밌는 여름 캠프는 사역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여름 사역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재미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설문 보고가 있었다. 2023년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예배만 드리고 공과공부는 하지 않는 중고등학생 500명을 조사한 결과, 공과에 참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이들을 위해 재미라는 요소를 넣는 일은 여름 사역만 아니라 일반 사역에서도 중요한 방향이다. 따라서 교회는 여름 사역을 세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특별히 교회 내에서 여름 사역을 진행하는 경우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교회 외부에서 사역을 진행할 경우 아이들은 집을 떠났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으므로 프로그램 중간에 잉여 시간이 생긴다 해도 나름의 재미를 추구한다. 하지만 교회 내부에서 여름 사역을 진행할 경우, 새로운 아이들이 올 가능성은 더 열려 있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쉽게 집으로 갈 수 있는 길 또한 열려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진행해야 한다. 매주 보는 교회의 익숙한 환경 때문에 여름 캠프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데코레이션과 환경, 프로그램 진행 기획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교사를 세우는 사역으로 가야 한다

여름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교사라고 대답한 비율은 무려 45.5%로, 부서 사역자라고 대답한 32.7%보다 월등히 높다. 비록 2022년에 응답한 56.1%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목회자들에게 여름 사역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에 관해 질문했을 때, 교사와 관련한 응답이 약 35%로 가장 높았다. 목회자들은 여름 사역을 진행할 때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안다. 하지만 교사를 모집해 동기를 부여하고 캠프에 참여시키는 일은 가장 어렵게 여긴다. 이 문제는 하나의 부서나 교육부 차원에서 극복하기는 어렵다. 교회 차원에서 교사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교사가 아이들 신앙의 주된 책임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잘 준비된 교사는 분명 아이들의 신앙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교사를 잘 훈련하고 양성하는 것은 여름 사역만 아니라 교회 사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교회 전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이 세워져야 한다. 교회를 출석하는 중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공과 공부를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로 ‘좋은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5%였고, ‘친구들과의 시간이 좋아서’라고 말한 응답은 29%로 그 뒤를 이었다. 이를 볼 때, 교사를 잘 세우는 일은 다음 세대 사역에 있어서 중요하다. 

단, 교사를 세우고 양육할 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교사와 사역자, 부모와 학생이 생각하는 교사상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예장통합 서울서북노회 소속 155개 교회 교육 담당 목사들에게 ‘교회학교 교사와 교역자를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물으니 27%가 ‘영성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24%가 ‘어린이와 청소년 이해’, 21%가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것’이라 답했다. 하지만 ‘어떤 교사를 희망하는지’에 관한 대국민 조사에서 학부모와 학생은 ‘개별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고 이해와 소통을 하는 교사’를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비록 이 설문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지만, 교회 안 학부모와 학생이 교회에게 교사상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교회는 교사들을 세우고 사명감을 고취시키며 학생과 개별적 만남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특별히 여름 사역을 앞두고 교사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두 번째 제안에서 설명했듯 교회와 교역자는 교사들이 교회 문턱을 넘어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 관계를 형성하고 여름 사역에 동참시킬 수 있는 동력을 키워 줘야 한다. 교사는 아이들의 신앙 형성에 주 책임자는 아니지만,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자 때에 따라서는 아이들의 신앙 발달에 있어서 부모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 전체가 함께하는 사역으로 가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한국 교회는 다양성을 모색했다. 현장에서 만날 수 없으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성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고, 그들을 교회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닌 교회 밖으로 그들을 찾아가 만나는 사역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위기를 가져왔지만, 기존 방식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사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해 사역의 폭을 넓혀 주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을 거치면서 한국 교회는 다시 예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던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기존에 하던 대로 아이들을 교회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완전한 회귀는 아니지만,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올해 여름 사역은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2024년 여름 사역은 단순히 담당 부서의 목회자와 교사만의 몫이 아니다. 교회 전체가 함께 참여해 변화하는 교회 환경과 다음 세대의 요구를 세심하게 고려해 계획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여름 사역에 부모 참여를 독려하고, 교회 밖으로 나가기 위한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재미라는 중요한 요소를 넣어 사역을 기획하고, 교사를 잘 훈련해 여름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 위에 가장 중요한 일은 교회 전체가 기도로 준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두 번째 맞이할 여름 사역에 분명한 결실을 주실 것이다. 긴 터널을 빠져나온 한국 교회가 이제 다시 일어설 수 있길 기대한다.  
 

김재우 백석대 기독교학부 기독교교육학과 교수.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Ph. D.). 저서로 《코로나 19를 넘어서는 기독교 교육》, 《인간발달과 기독교 교육》(이상 공저)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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